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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노조, CJ 파업 장기화 속 시민피해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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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노조, CJ 파업 장기화 속 시민피해 가중
  • 이정은 기자
  • 승인 2021.11.04 2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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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째 파업… CJ측은 무대응
택배노조전북지부, 물품집하금지
해제-생존권 사수 위해 결의대회
부당한수수료삭감원상회복요구

 

CJ와 택배노조 간 갈등이 3개월이 넘게 지속되면서 시민들의 불편이 속출하고 있다.

문제는 노조와 사측간의 갈등이 봉합될 조짐을 보이지 않아 당분간 불편이 이어질 것이라는 점이다.

4일 오전 7시에 찾아간 익산시 임상동에 위치한 익산 CJ 터미널에는 적막감이 감돌았다.

평소라면 빽빽하게 들어선 택배차에 택배기사들이 물류 작업을 하며 시끌벅적 했겠지만 이곳에는 수없이 쌓인 택배들만이 그간의 상황을 대변해주고 있었다.

집하장 벽 마다 둘러쌓인 수만 개의 택배 상자들은 갈 곳을 잃은 채 쌓여만 가고 있었다.
 
전국택배노동조합 전북지부는 4일 익산 CJ터미널에서 'CJ익산지회 집하금지 해제와 생존권 사수를 위한 택배노조 전북지부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날 택배노조는 "지난 6월 사회적 대타협을 통해 소비자는 택배노동자의 처우개선과 분류 작업비용으로 수수료 170원을 인상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사용자인 CJ 대한통운은 170원으로 자신들의 호주머니를 채우고 택배기사들의 임금인 수수료를 깎아서 분류작업 비용을 마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노동자들의 파업으로 인해 배송이 안되는 것이 아니라 원청과 대리점의 집하금지로 인해 이미 전국에서 익산으로 오는 택배가 막혀 버렸다"며 "우리는 배송을 하고 싶지만 당장 원청과 대리점이 집하금지를 하고 있어 배송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CJ의 부당한 수수료 삭감이 원상회복되고 정당한 수수료를 쟁취할 때까지 노동자들의 투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국택배노동조합 전북지부 강성희 사무국장은 "현재 3개월이 넘도록 택배기사들은 수입이 없어 대출을 받아가며 생활한다"며 "피해는 택배 기사들과 시민들이 보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시민들은 언제 올지 모르는 택배에 시민들의 불편만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 지난달 1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파업으로 인해 묶여 있는 택배 발송 도와주세요'라는 청원글은 736명의 동의를 얻으며 공론화 장이 됐다.

시민들의 불만은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에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전주에 거주하는 박모(24)씨는 “주문하는 택배 족족 다 전화 와서 전주는 못 보내준다며 택배가 취소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모(31)씨도 “10월 22일에 배송 시작했다는데 11월 4일에나 겨우 받았다. 기다리다가 지친다”고 토로했다.

익산에 거주하는 이모(25)씨의 경우 “기다리다 지쳐서 결국 환불했다. CJ택배 다신 안 쓴다”며 답답함에 울분을 토하고 있다.

한편 이번 파업과 관련해 CJ측의 대응계획을 알고 싶어 답변을 요청했으나 별다른 답을 얻지 못했다.
이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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