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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립국악원, '달의전쟁-말의 무사 이성계' 공연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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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립국악원, '달의전쟁-말의 무사 이성계' 공연 개최
  • 김영무 기자
  • 승인 2021.10.29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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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의 왕 이성계가 창극으로 다시 태어나 무대에 오른다. 전북도립국악원(원장 박현규) 창극단(단장 조영자)이 올해의 정기공연작으로 '달의전쟁-말의 무사 이성계'를 11월 5일과 6일 이틀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선보인다. 이 공연은 시대를 대표하는 명인 조용안 명고가 총 연출을 맡고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적벽가 보유자인 윤진철명창이  작창을 맡았다.

여기에 창작판소리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는 판소리 창작 그룹 입과손 스튜디오가 각색, 연출, 음악으로 참여한다. 두 명인이 오랜시간 고민해온 판소리의 철학과 깊은 연륜 위에 입과 손스튜디오의 통통 튀는 감각을 더해 그간 볼수 없었던 창극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성계'를 소재로 한 창극작품은 이번이 세 번째이다. 이번에 선보이는 '달의 전쟁-말의 무사 이성계'에서는 섬김의 리더십과 남다른 전술로 역사의 획을 그은 인물이자 고려  최고의 무사였던 이성계의 일대를 통해 현재까지도 계속되는 전쟁의 참혹함과 시대가 원하는 리더의 면모에 대해 함께 생각해볼 수 있는 무대이다.   

이번 작품은 제목 안에서 제작진들이 표현하고자 했던 이성계의 면모가 담겨 있으며 총 2막에 걸쳐 9장으로 구성됐다.  승리를 거머쥐고도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군사들과 백성들을 위해 고뇌하던 인간 이성계의 괴로움은 ‘달’이라는 매개체로 그려낸다. 그가 승리한 전장을 등지고 폐허가 된 마을을 바라보며 과연 ‘누구를 위한 승리인가?’를 자문하는 시간은 이내 백성들을 위한 걸음으로 이어진다.

새아침이 오기 전까지 어두운 시대를 비췄던 외로운 장수와 ‘달의 전쟁’ 을 함께 하는 또 다른 벗은 그의 명마 ‘유린청’이다. ‘말의 정령’ 영적인 캐릭터를 극 중에 등장시켜 이성계의 내면적 고뇌를 함께 나누는 존재로 판소리의 성음과 미디어아트로 표현되어 관객과 마주할 것이다. 

이 공연은 판소리를 중심에 두고 범패, 굿소리, 서도소리, 대취타, 군가 등 다양한 음악적 변신으로 그간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창극을 만들었다. 핵심 장면으로 가별초의 주제곡인 ‘나가신다’는 전북 지리산 일대에서 펼쳐졌던 황산대첩을 위해 출정하는 가별초의 모습을 담고 있으며, 가별초의 진취적인 기상을 한국 전통음악 대취타를 모티브로 하여 표현했다. 

이성계역은 지난 2015년 입단과 동시에 굵직한 배역을 담당해온 김도현이 맡는다. 박현규 원장은“ '달의전쟁-말의 무사 이성계'는 전북에 깃든 이성계의 발자취를 찾아 그간 잘 드러나지 않았던 이성계의 인간적 면모와 무사로서의 품격을 담았다”면서 “이성계를 새롭게 각인시킬 수 있는 전북도립국악원 브랜드 작품으로 사랑받길 바라며 제작에 임했다”고 말했다.김영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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