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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벌주의보 발령? 가을엔 말벌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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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벌주의보 발령? 가을엔 말벌 조심하세요
  • 전민일보
  • 승인 2021.10.27 09: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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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말벌 캐나다, 미국에서 ‘킬러말벌’ 되다? 언제부터인가 우리 토종 장수말벌이 캐나다 미국 등에서 생태계 파괴범이 되어버리고 우주복처럼 생긴 방제복을 입고 심각하게 말벌을 퇴치하는 뉴스를 우리는 보았을 것이다.

중국은 2013년에 장수말벌로 인해 한 지역에서만 42명이 사망했고, 미주지역에서는 장수말벌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이 말벌을 ‘킬러말벌’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국내에선 얼마전 2021년 9월 18일 제주 한라산 탐방에 나선 도민과 관광객 등 총 28명이 말벌에 쏘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2명은 응급처치를 받으며 119에 의해 제주 시내 대형병원으로 긴급 이송되기도 하였다.

이제 우리는 심심찮게 뉴스에서 크고 작은 심지어는 사망사고에 이르는 말벌쏘임뉴스를 접했을 것이다.

소방청은 벌쏘임 사고가 증가함에 따라 7월 30일 9시부로 ‘벌쏘임 주의보 발령’을 했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 3년간(2017.~ 2019.)벌에 쏘여 사망한 사람은 31명으로 그 중 26명이 7~9월에 사망했고, 보건의료빅데이터 개방시스템 최근 5년간 벌쏘임 통계를 보면 병원진료를 받은 환자는 총 65,949명이며, 이중 26.5%(17,498명)가 9월에 발생했다고 밝혔다.

벌쏘임 사고는 7월에 급중하기 시작해 8~9월 가장 많이 발생하는데 이는 기온 상승으로 활동이 왕성해지고 개체군이 급격하게 늘어나는 말벌류의 생애주기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벌독 알레르기 반응이 심한 사람의 79%는 벌 쏘임 후 1시간 이내 사망할 확률이 높다. 말벌의 독성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강하기 때문에 최대한 신속한 병원진료가 우선적이다.

그렇다면 벌은 다 피해야 하는 것인가? 모든 벌집은 다 제거하여야만 하는가?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다 그렇지는 않다. 우리가 아는 꿀벌류(큰꿀벌, 작은 꿀벌, 서양종 양봉꿀벌, 동양종 재래꿀벌)는 열매수정을 돕고 우리에게 벌꿀 등을 제공하는 없어서는 안될 세상에서 가장 유익한 생물 중 하나이다.

피해야하는 벌에는 말벌류(소형 말벌, 쌍살벌, 말벌, 장수말벌)가 있다. 대부분 덩치가 큰사람이 힘이 세듯 말벌 역시 덩치가 클수록 독성이 강한 편이다.

그 중 단연 으뜸은 ‘킬러말벌’인 장수 말벌이다. 성인 남성의 새끼손가락 크기를 웃도는 크기로 마치 헬리콥터가 지나간 듯 날개소리 또한 거창하다. 말벌로 인한 사고는 크게 사망까지 이른다. 독성이 있어 통증이 심하지만 더 위험한 것은 벌침 알레르기가 있는 환자에겐 치명적이다.

말벌집의 생김새는 크게 종모양과 원구모양으로 나뉜다. 벌집이 클수록 벌도 크다고 생각하면 된다. 벌집과 벌 모양의 큰 분류만 파악해도 말벌로 인한 피해를 크게 줄일수 있을 것이다.

야외 활동시 주변에 단 음식(청량음료, 수박 등)을 두지 말고 벌을 유인할만한 향수, 화장품 사용은 자제한다. 옷은 밝은색 계열, 모자는 챙이 넓은 것을 착용하고 피부를 많이 가릴수 있는 긴팔, 긴바지를 착용하자.

불가피하게 벌에 쏘였으면 카드 등 납작한 것으로 밀어 침을 제거하고 쏘인 부위의 감염방지를 위해 소독하거나 깨끗한 물로 씻은 후 얼음주머니 등으로 통증 부기를 가라앉힌다. 구토, 설사, 어지러움증, 호흡곤란 등을 수반하는 증상이 나타나면 1시간이내 사망에 이를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신속히 119에 신고하고 1시간이내 병원치료를 받아야만 한다.

가을철 등산 등 야외 활동이 많은 계절이다. 우리모두 외출 전 개인 복장 및 안전에 신경 써서 벌 쏘임 사고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또 주의해야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말벌 발견 즉시 그 자리를 피하고 119에 신고하는게 최선의 방법이다.

이성철 익산소방서 팔봉119안전센터 소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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