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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 속 찾아오는 불청객, 심혈관질환 예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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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 속 찾아오는 불청객, 심혈관질환 예방법
  • 전민일보
  • 승인 2021.10.22 0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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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분(秋分)에는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므로 이날을 계절의 분기점으로 의식한다. 추분(秋分)이 지나면 점차 밤이 길어지기 때문에 여름이 가고 가을이 왔음을 실감하게 된다. 이 시기는 특히, 낮과 밤의 일교차가 커지는 시점이 되기도 한다.

기온이 급격한 변화는 몸의 혈관이 급격히 수축되고 혈압이 상승하기 때문에 특히 심뇌혈관질환(심근경색·뇌졸중)이 많이 발생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이맘때면 심뇌혈관질환로 구급 출동이 증가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필자가 구급대원으로 근무하면서 이송했던 첫 환자가 기억에 남는다. 새벽 무렵 다급히 접수된 응급환자 신고접수… 환자를 접촉하고 상태를 살펴보니, 환자는 극심한 가슴통증으로 호흡곤란과 몸을 제대로 가눌 수조차 없었다.

서늘한 새벽 공기에도 환자의 몸은 식은 땀으로 축축이 젖어 있었다. 다행히 환자는 빠른 신고와 구급대원의 응급조치, 신속한 병원 이송으로 목숨을 건졌다.

위 사례와 같이 환절기에 주로 발생되는 심혈관질환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우선 평상시 심혈관질환의 증상을 미리 알고 본인이나 가족, 주변에 환자가 발생할 경우 즉시 119에 도움을 요청하고, 최대한 빨리 가장 가깝고 큰 병원 응급실로 내원하는 것이 우선이다.

계단을 오를 때나 달릴 때 가슴에 심한 이상을 느끼거나 호흡곤란이 느껴지는 경우, 일상적인 증상으로 오해하고 말고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전조증상을 느낄 때 즉시 진료를 받으면 중증으로의 진행을 막아 주요 심장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특히, 심혈관질환의 주요 치명적인 질병인 ‘심근경색(心筋梗塞)’은 심장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인 관상동맥이 혈전(피떡)에 의해 갑자기 막혀서 심장근육의 손상으로 빠른 치료를 받지 않으면 심각한 부정맥, 심부전 등에 의해 사망에 이르게 되는 무서운 질환이다.

적정한 치료를 위한 최적 시기(골든타임)는 2시간 이내 관상동맥 중재술이 가능한 큰 병원으로 즉시 내원해야 한다. 주요 증상으로는 가슴을 짓누르고 쥐어짜는 가슴통증, 반대편 어깨 또는 턱 쪽으로 방사되는 통증(방사통), 식은땀, 호흡곤란, 구토, 현기증 등이다.

또한 심혈관질환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으로 혈압, 혈당 및 콜레스테롤 수치를 확인해야 하며, 아래와 같이 대한심장학회에서 권장하는 9대 생활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첫째, 담배는 반드시 끊기, 둘째, 술은 하루에 한두 잔 이하로 줄이기, 셋째, 음식은 싱겁게 골고루 먹고, 채소와 생선 충분히 섭취하기, 넷째, 가능한 한 매일 30분 이상 적절한 운동하기, 다섯째, 적정 체중과 허리둘레 유지하기, 여섯째, 스트레스 줄이고, 즐거운 마음으로 생활하기, 일곱째, 정기적으로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측정하기, 여덟째,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고지혈증) 꾸준히 치료받기, 아홉째, 뇌졸중, 심근경색증의 응급 증상을 숙지하고 발생 즉시 병원 가기 등이다.

끝으로 심혈관질환 예방법을 꼭 숙지하고, 본인의 몸을 주기적으로 체크하여 건강하고 활기찬 삶이 되길 기원한다.

정훈 완주소방서 방호구조과 소방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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