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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대선 후보 ‘의총’ 공식 인사를 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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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대선 후보 ‘의총’ 공식 인사를 보면서
  • 전민일보
  • 승인 2021.10.18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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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주일은 민주당 시계로 치면 10년 같은 긴 시간이었다.

그만큼 민주당은 짧은 기간 내 굵직한 일들이 많았다. 집권 여당의 대선 후보결정에 관한 중대한 일들이기 있었다.

지난 주 10일은 민주당 지역순회 경선 3차 슈퍼위크에서 이재명 후보의 과반득표, 사퇴후보 득표의 무효화 산출 논란, 11일 이낙연 전 대표측(2위 후보)의 이의제기, 13일 당무위 이의 제기 기각, 이재명 후보 확정, 이낙연 전 대표의 경선결과 수용, 15일 이재명 후보 의원총회 공식 인사 등이 이어졌다.

민주당이 지난 며칠 동안 사퇴후보 득표 무효화 논란 때문에 찬·반 논쟁이 뜨거웠다. 양측의 논리와 주장은 모두 일리있는 주장이다.

그렇기 때문에 결론 없이 양측의 대결은 심화됐다. 민주당 원팀 정신은 훼손되가고 상호 논박만 있었다.

자칫 제4기 민주정부 수립은 물건너 가는 듯 했다. 민주당 지지자들의 안타까운 소리가 도처에서 들리는 듯 했다.

단순한 것 같으면서도 복잡한 이 문제는 13일 오후 5시경 한 장의 글로 깔끔하게 매듭지어졌다. 이 문건은 이낙연 전 총리가 밝힌 경선결과 수용과 이재명 후보의 축하 메시지였다.

길지 않은 이 전 대표의 입장문은 그 위력이 대단했다.

천하를 뒤덮던 광음을 사라지게 한 괴력같다.

이는 이 전 대표의 민주당스러움이 만들어 낸 징표이다.

이재명 도지사가 민주당 후보로서 15일 의총에 참석해 소속 의원들에게 정식으로 첫 인사를 나눴다.

그의 인사말이 좀 길긴 했지만, 평소 발언했던 내용들이었다.

하지만, 그 워딩엔 울림이 있고, 민주당의 전통과 깊은 내공이 묻어나 있었다. 품격이 있고 난잡하지 않았으며, 가슴 깊은 곳에서 나오는 호흡 같았다.

그 중에서도 이 후보가 말한 “이낙연 후보를 포함한 함께 경쟁했던 민주당 후보들께서 정말 훌륭한 자질과 또 품격과 역량을 갖고 계셨다”는 워딩은 그냥 형식적으로 하는 발언이 아닌 것으로 들렸다.

이 후보의 표정과 그의 발음에서 진정성을 찾아야 했다.

또한, “(후보) 중에서도 많이 부족한 저를 후보로 선택해 주신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릴 뿐만 아니라 깊은 책임감과 실천으로 다시 갚아드리겠다”고 한 대목에서 그의 더 낮춤과 겸양을 들을 수 있다.

이 후보는 이날 발언에서 이낙연 전 대표와의 이틀 전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당을 위해 우리가 뭘 할지 말씀을 들었고, 격려말도 들었고, 국정감사가 지나면 만남을 갖고 어떻게 할 것인지 의논하자는 말을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낙연 후보의 품격과 품 넓음에 진심으로 감동을 받았다“고 했다.

“민주당의 훌륭한 원로로, 중진으로, 정말 많은 정치 경험을 가진 선배로 많은 가르침 받고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의 원팀 정신의 실현은 의심하지 않아도 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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