쯔쯔가무시 병은 오리엔티아 쯔쯔가무시 (Orientatia tsutsugamushi) 라는 세균 감염으로 발생하는 급성 발열성 감염 질환이다.
쯔쯔가무시 병은 진드기 매개 질환인데, 오리엔티아 쯔쯔가무시에 감염된 털 진드기에 물리면 사람은 감염된다.
진드기는 알, 유충, 약충, 성충의 4가지 발육 단계를 가지는데, 진드기의 유충 시기에 사람을 감염시킨다.
쯔쯔가무시 병은 9월부터 12월 시기 (특히 10월, 11월) 에 대부분 발생하는데, 이는 매개체인 털 진드기 유충이 많아지는 시기와 일치한다.
쯔쯔가무시병은 갑자기 발열이 발생하고, 적절한 치료제를 투여하지 않으면 3주까지 발열이 지속된다.
진드기에 물리고 잠복기 (6일~21일, 보통 7~10일)가 지나면 갑자기 고열, 두통, 근육통, 입 마름 등이 발생한다.
환자는 거의 대부분 진드기에 물린 것을 알지 못한다. 유행 시기에 야외활동 하고 7일~10일 후에 갑자기 열이 나면 쯔쯔가무시 병을 의심해야 한다.
털 진드기 유충은 촉촉한 토양, 수풀이 우거진 농촌 지역에서 주로 발견되며, 농작업, 밤 줍기 같은 임산물 채취 시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쯔쯔가무시 병은 신속한 진단으로 적절한 치료제를 투여하면 대부분 회복되지만, 진단이 늦어지면 폐렴, 뇌수막염, 간염, 소화성 궤양, 부정맥, 심부전 등을 신체 여러 장기를 침범하여 나쁜 예후를 보일 수 있다.
쯔쯔가무시 병은 항체 검사를 이용하여 진단하는데, 항체 검사를 진단에 이용하는 경우 처음에 검사가 음성일 수 있고, 급성기와 회복기 항체 검사를 비교하여 진단하므로 최종 진단까지 시간이 많이 소요 된다.
그래서 쯔쯔가무시 병은 초기에 임상적으로 진단한다.
쯔쯔가무시 병을 의심 할 수 있는 단서로는 가피와 피부 발진이 있다. 진드기에 물린 부위에 가피가 형성되는데, 가슴, 겨드랑이, 복부, 종아리 등에서 피부가 겹치고 습한 곳에서 많이 발견된다.
가피 는 증상을 유발하지 않아서 환자는 가피 존재를 알지 못하므로 가피를 찾아야 한다.
발열 이후 4~6일 후에 가려움증이 없는 발진이 전신에 나타나는데, 이런 발진은 쯔쯔가무시 병의 특징 중 하나이다.
효과적인 항생제를 투여하면 2일 이내 열이 소실되는데, 다른 증상들은 서서히 호전되며 회복되는데 4주 정도 걸린다.
쯔쯔가무시 병을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은 아직 개발되지 않았고, 효과적인 예방적 약물도 없으며,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유일한 효과적인 예방 방법이다.
유행 시기 (9월부터 12월까지) 에 야외활동을 할 때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진드기 기피제를 이용하는 해 볼 수 있다.
쯔쯔가무시 병을 일으키는 오리엔티아 쯔쯔가무시 (Orientatia tsutsugamushi) 는 다양한 혈청형이 존재하며, 쯔쯔가무시 병에서 회복된 환자는 일정 기간 감염을 일으킨 혈청형에 대한 면역력을 갖게 되지만, 다른 혈청형에 감염 되면 예방 효과가 없어서 재감염 가능성이 계속 존재한다.
원광대학교 병원 감염내과 이재훈 교수는 “쯔쯔가무시병은 진드기에 물려 생기는 감염병 이므로 유행 시기인 9월부터 12월까지 야외 활동 때 진드기에 노출되지 않도록 최대한 피부노출을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한 예방 활동이며, 적절한 치료제를 빨리 투여하면 예후가 좋습니다.따라서, 9월부터 12월까지 야외 활동 이후에 갑자기 열이 나고, 증상이 2~3일 이상 지속되면 가까운 병원을 방문할 것”을 당부했다.
원광대병원 감염내과 이재훈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