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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화재 지킴이 ‘K급 소화기’를 비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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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화재 지킴이 ‘K급 소화기’를 비치하자
  • 전민일보
  • 승인 2021.09.13 09: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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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척이 치킨집을 개업하면서 ‘주방에 따로 비치하는 소화기가 있냐?’ 소방관인 필자에게 물었다.

소방관인 나로서는 평소에 ‘K급 소화기’에 대해 알고 있어 설명을 해 주었지만 일반인에게는 아직도 빨간 소화기보다 보통 은색으로 되어있는 ‘K급 소화기’에 대해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이유로 기름을 사용하는 주방에 필수 요소인 ‘K급 소화기’에 대해 널리 알리고자 한다.

영문자 ‘K’는 ‘Kichen(주방)’으로 여기에서도 주방에 사용하는 소화기라고 짐작할 수 있다.

여기서 보통 3.3kg 정도 되는 빨간색 소화기와 ‘K급 소화기’를 분리한 이유는 식용유의 경우 발화점이 비점보다 낮기 때문에 진화하더라도 다시 재발화 위험이 있기 때문에 ‘K급 소화기’를 사용하여 진압하여야 한다. ‘K급 소화기’는 유막을 형성해 기름의 온도를 낮추고, 산소 접촉을 차단시켜 화재를 진압하는데 유용하기 때문이다.

또한 주방에서 가장 주의할 사항은 사람들은 불이 났을 때 소화기가 없을 경우 보통 물을 뿌리기 쉽다. 하지만 기름화재에 물을 뿌리게 되면 가열된 기름이 확산되면서 유증기와 섞여 오히려 화재가 확산될 우려가 있다. 그러한 이유로 기름화재에는 반드시 물을 피하고 ‘K급 소화기’를 사용하여야 한다.

소방청은 2017년 6월부터 신설되는 음식점 등 다중이용업소 주방에 K급 소화기를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하였다.

그러나 현재 주방은 예전보다 음식의 다양성으로 인해 가정에서도 기름의 사용이 보편화되어 있다.

이러한 이유로 음식점 외에도 기름을 사용하는 주방 모두에 ‘K급 소화기’를 설치하여야 기름화재를 막을 수 있을 것이다.

‘K급 소화기’는 일반 소화기보다 단가가 비싸지만 기름화재로 인한 피해를 생각하면 그 가격 차이는 아무것도 아닐 것이다. 당장의 소액의 돈을 아끼기 위해 더 큰 피해가 생기는 소탐대실(小貪大失)의 우를 범하지 않았으면 한다.

식용유를 사용하는 주방은 반드시 ‘K급 소화기’를 설치하여 추석 연휴 화재 위험없이 맛있는 요리 냄새만 가득한 풍성한 한가위를 기대해 본다.

표현욱 완주소방서 방호구조과 소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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