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에서 문화예술 향유기회 확대와 지역미술관 지원을 위한 국립현대미술관 전시사업이 열린다.
정읍시립미술관이 9월 7일부터 12월 12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 특별전 ‘한국미술의 아름다운 순간들’로 관람객을 맞이한다.
이번 특별전은 193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한국 근현대미술사의 큰 줄기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기획전시이다.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된 ‘남향집’ 작가 오지호, 도상봉, 김기창, 이중섭, 변월룡, 장욱진, 김환기, 이우환, 곽인식, 김구림, 이강소 등 한국 대표작가 45명의 작품 60여점이 출품된다.
구성은 시대별 3개의 섹션으로 나눠 근대미술사의 근간을 이루는 작품들이 대거 전시된다.
1전시실은 ‘근대미술을 꽃 피우다’를 주제로 최초의 서양화가 고희동 이후 일본 유학파들의 서양화풍 경향과 1920~1930년대 한국의 서정성과 향토성을 담아낸 인물화, 풍경화, 산수화 등을 감상할 수 있다.
2전시실은 ‘추상미술을 실험하다’를 주제로 1950년대 김환기, 유영국, 하인두, 박서보 등의 작업으로 전개되는 한국 추상미술 흐름을 통해 당시 화단에서 새롭게 부각되는 ‘현대성’에 대해 살펴볼 수 있다.
197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아우르는 3전시실은 ‘매체예술로 확장되다’ 주제로 열린다. 두꺼운 채색 표현을 표방하는 화풍과 반하는 차가운 기하학 추상을 비롯해 탈 평면, 오브제, 설치, 퍼포먼스 작업의 경향이 두드러졌던 1970년대 미술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1980년 리얼리즘 회화와 1990년대 이후 백남준, 박현기 등의 비디오 작업도 감상할 수 있다.
이번 전시회는 마스크 착용과 발열 검사, 소독제 구비 등 철저한 방역지침에 따라 정해진 동선으로 관람할 수 있다.
단체이용과 전시해설 서비스를 중단하고, 사전예약 시스템과 현장 발권을 통해 관람자의 집중을 방지할 계획이다.
관람시간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매시간 입장 가능하며(오후 5시 마감) 월요일은 휴관한다.
관람료는 정읍시민 2000원, 지역 외 거주자 5000원이며 카드 결제만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정읍시립미술관(063-539-5178)으로 문의하면 된다.
유진섭 시장은 “김환기, 오지호, 이중섭 등 한국 근현대미술사 주요 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시립미술관 기획전시를 통해 잠시나마 가을의 풍요로움을 느끼며 위로와 힐링의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읍=김진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