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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사랑니 발치, 무조건 해야 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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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사랑니 발치, 무조건 해야 하는 걸까?
  • 길문정 기자
  • 승인 2021.09.01 18: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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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올치과의원 문상현 원장.
부천 올치과의원 문상현 원장.

사랑니는 예쁘고 귀여운 이름과 달리 상당한 통증을 수반하는 치아다. 보통 치열 가장 안쪽에 자리잡아 양치질 시 칫솔이 잘 닿지 않기 때문에 위생적으로 관리하기 까다롭고 충치나 염증이 생기기도 쉽다. 이 상태를 그대로 방치한다면 다른 치아에도 악영향을 줄 수도 있어 사랑니가 생기면 즉시 치과를 찾아 적절한 조치를 받는 것이 좋다.

일반적인 치아와 달리 사랑니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한 채 ‘사랑니는 무조건 빼야 하는 치아’로만 생각하는 환자들도 더러 볼 수 있다. 실제로 치과에 문의하는 사랑니 관련 질문 중 잦은 물음은 사랑니를 무조건 빼야 하는지, 그냥 둬도 되는지에 대한 질문이다. 사랑니는 정상적으로 난 경우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잘못된 위치에 잘못된 형태로 났다면 치열을 고르지 못하게 하거나 위 아래가 어긋난 형태 등을 초래해 치아의 기능은 물론 심미성에도 좋지 않기 때문에 발치를 전제로 치과 의료진과 상담이 필요하다.

보통 사랑니가 누워서 자라 바로 옆의 어금니 뿌리를 압박해 염증 또는 턱뼈 신경을 손상시키는 경우, 비정상적인 위치에 매복되어 자라 염증과 통증을 일으키는 경우, 가장 안쪽에 위치해 칫솔이 잘 닿지 않아 관리가 안 되어 충치 혹은 잇몸질환이 생기기 쉬운 경우는 발치를 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

사랑니의 상당수는 정상 분출 시기가 지나도록 치아가 잇몸 안에 남아 있는 매복치 형태를 보이기에 매복되어 있거나 누워 있는 등 여러 방향으로 나오게 되어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심할 경우 진통제로도 해결이 안 되는 통증을 동반할 수도 있다. 이런 때는 지체 없이 치과 내원이 필요하다.

간혹 사랑니를 뽑으면 얼굴이 작아져 보인다는 이야기로 무조건적인 사랑니 발치를 하고자 하는 환자도 있는데, 사랑니를 뽑게 되면 통증과 불편함으로 인해 식사량이 줄어들어서 일시적인 체중감소 효과를 보는 것 뿐이다.

사랑니는 섣불리 무조건 빼야 좋다거나 남겨야 좋다거나 하는 문제가 아니므로 사랑니가 감지되면 즉시 치과를 찾아야 하는데, 최근에는 선진화된 장비로 정밀검사를 진행해 치아상태를 파악하여 보다 정밀한 진단이나 치료가 가능하고 그만큼 환자에게 부담이 되는 발치 가능성을 최소화 하는 방향을 우선시 하고 있는 중이다. 때문에 치과 선택 시 의료진의 경험과 보유 장비를 파악한 후 결정하는 것을 권한다.
글: 부천 올치과의원 문상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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