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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일운동 유적지 보존·관리 법안 시급히마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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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일운동 유적지 보존·관리 법안 시급히마련해야
  • 전민일보
  • 승인 2021.08.20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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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독립기념관 광복절 경축식은 코로나19로 인해 독립기념관 자체행사로 규모를 축소하여 개최했다. 필자는 천안에 있는 독립기념관 ‘밝은누리관’에서 진행된 8.15 광복절 제76주년 경축식의 기념사를 통해 “우리나라의 독립과 해방을 위해 치열하게 항일운동을 전개하였던 독립운동가와 애국지사들의 항일유적지에 대한 보존·관리에 관한 법안을 시급히 마련해야한다”라는 점을 밝혔다.

2019년도에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이하여 많은 분들이 중국 남서부 충칭[중경]시에 있는 항일독립운동 유적지를 돌아보면서, 대한민국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친 독립운동가와 애국지사들의 숭고한 뜻과 정신을 가슴에 새겨보는 행사를 가진 것으로 알고 있다.

필자 역시 2019년도에 며칠간의 일정으로 한국 광복군 총사령부와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가 있었던 충칭 독립운동 유적지 현장을 직접 방문한 적이 있다.

충칭은 인구 3,300만명으로 중국에서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큰 도시로, 1937년 중일전쟁이후 난징에서 쫓겨온 중국 국민당 정부의 임시 수도 였으며, 대한민국 임시정부 마지막 청사가 있었던 곳이다. 이 청사는 임시정부가 오랜 타향살이를 끝내고 1945년 8.15 광복으로 조국으로 돌아가기 전까지 5년간 사용했던 청사라 한다.

필자가 충칭을 방문하고 느낀 점은 죽음을 각오하고 독립운동을 하신 많은 임시정부 요인들과 세계 각지에 흩어져 활동하였던 독립운동가들이 오직 나라의 독립을 위해 미래를 기약할 수도 없는 험난했던 타국에서 굶주림과 모진 추위를 견디며 독립에 대한 강한 의지를 갖고 끈질긴 항일투쟁을 한 덕분에 우리가 일제로부터 독립하여 8.15 광복을 맞게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위 임시정부 청사를 방문해서 항일유적지에 남아있는 자료들을 실제로 눈과 손으로 직접 보고 만져보니 독립을 향한 그분들의 진정한 희생정신과 얼이 저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를 답사한 후 광복군총사령부가 있었던 장소로 이동하여 항일독립운동의 발자취를 살펴 보았다. 그 곳에는 항일독립군사투쟁의 흔적이 아직 미흡하게나마 보존되어 있었으나, 이번 항일독립운동 유적지에 대한 방문체험의 결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나 광복군총사령부가 있던 항일유적지에 대하여 우리 국민과 정부의 관심을 더욱 절실히 필요함을 느꼈다.

우리나라 국민들이나 우리 미래의 후손들이 이곳을 방문할 때 독립운동을 한 우리 선열들의 피와 눈물이 서린 독립운동 유적지가 초라하지 않도록 해외에 있는 항일유적지에 대한 ‘복원예산’을 우리 국가가 신속하게 마련해서 지속적인 예산지원을 해야 할 것이다.

특히 두 가지 측면에서 광복절 행사의 의미를 새겨본다.

하나는 당연히 독립운동가와 애국지사들의 목숨을 건 끈질긴 항일투쟁 덕분으로 8.15 해방을 맞이한 것을 기리기 위해 광복절 행사를 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중국 지린성의 봉오동에서 일제와 싸워 대승을 거둔 봉오동전투의 영웅 여천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 크질오르다’에서 이날 저녁 우리나라 공군 수송기로 성남에 있는 서울공항에 봉환되는 날이기 때문이다. 그분의 유해는 2일간 고인에 대한 추모기간을 거친 후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 정말 의미가 깊다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이와 같은 행사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은 중국과 러시아 및 대만 등 세계 각지에 흩어져 활동하였던 독립운동가와 애국지사들에 대한 항일운동 유적지를 시급히 복원·보존하고 관리하는 일이다.

한 예로 충남 천안 출생의 독립운동가로서 임시정부 주석까지 지낸 석오 이동녕 선생이 거주했던 집은 충칭에 남아있는 항일독립 유적지인데 제가 직접 가보니 경사진 면에 덩그러니 지어진 1층 벽돌 건물로 너무 초라하기 그지 없었고, 참담하게도 재개발로 헐릴 위기에 놓여있다. 현재 건물 벽에 ‘이동녕 구거 유지’라는 표지판만 중국어로 쓰여 있을 뿐이었다.

영국의 처어칠 수상이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는 말을 한 바 있고,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해 6월 7일 봉오동 전투 전승 100주년을 맞아 SNS에 올린 글에서 “독립군을 기리는 일은 국가의 책무”라고 언급했다.

이렇듯 필자는 재개발로 없어질 위기에 놓여있는 해외의 독립운동가와 애국지사들의 항일운동 발자취를 우리 미래의 후손들이 잊지 않고 기억할 수 있도록 “항일운동 유적지 보존·관리에 관한 법안”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본다.

정상현 독립기념관 이사, 우석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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