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단풍명소인 내장산국립공원 내 단풍나무가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정읍시에 따르면 9일 문화재청은 내장산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단풍나무를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했다.
이 단풍나무는 내장사와 용굴 진입로인 금선계곡 탐방로(조선왕조실록길)에서 30m 정도 이격된 산비탈 하부에서 자생하고 있다.
수령(나무 나이)은 약 290년으로 추정되며, 수고(높이)는 16.87m, 근원 직경(밑동 둘레)은 1.13m, 흉고 직경(가슴높이 둘레)은 0.94m이다.
너비는 동서 방향 20.32m, 남북 방향 18.10m로 내장산의 단풍나무 중 가장 규모가 큰 노거수(老巨樹)다.
36°의 급경사지와 암석지(51~57%)의 열악한 환경에서도 생육상태가 양호하고 외형적으로 웅장한 수형을 이루고 있어 자연경관과 학술적인 측면에서 가치가 크다는 평가를 받았다.
단풍나무는 가을철 내장산 단풍경관을 이루는 대표 수종이자 상징목이다. 현재까지 단풍나무 단목(單木)으로는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사례가 없었다.
특히, 내장산 단풍나무는 전국 최고 단풍명소로 유명한 정읍시의 자연유산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유진섭 시장은 “내장산을 대표하는 상징목이 그 가치를 인정받고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기쁘다”며 “앞으로 단풍나무 관람환경 정비 등 국가지정문화재로서 위상에 맞는 체계적인 보존·관리 활용계획을 수립해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정읍=김진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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