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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세에도 불금 밤거리 북적... 모임자제 호소 무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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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세에도 불금 밤거리 북적... 모임자제 호소 무색
  • 정석현 기자
  • 승인 2021.08.01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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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시가지 감성포차 등 젊은 인파 몰려

“그래도 불금인데”

도내에서도 확진자가 급증하며 코로나19가 재 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불금 밤거리는 여전히 젊은 인파로 북적이며 방역당국의 모임자제 호소를 무색케 하고 있다.

특히 영업시간이 끝난 오후 10시 이후에도 편의점 야외테이블이나 공원 등지에서 술판이 벌어지는 등 느슨해진 방역의식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30일 오후 9시께 전주신시가지.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된 탓인지 삼겹살 전문점 등 식당가는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였지만 20대 젊은 층들이 주로 찾는 감성포차 거리에는 유흥을 즐기려는 인파로 북적였다.

업소 내부에서는 스모그머신이 뿜어내는 희뿌연 연기와 화려한 조명 속에 20대로 보이는 젊은 층들이 술잔을 주고받고 있었다.

넘치는 흥을 주체할 수 없어 자리에서 춤을 추는 손님들의 모습도 눈에 들어왔다.

업소 앞 인도에서는 손님들로 보이는 사람들이 행인들의 시선은 뒤로 한 채 빼곡히 모여 연신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이 가운데 일행으로 보이는 6~7명이 하나 둘씩 나누어 업소에 재 입장하는 모습도 보였다.

영업종료시간인 10시 이후에도 삼삼오오 무리를 지은 일부 손님들은 쉽게 거리를 떠나지 못하고 인근 편의점으로 향했다.

편의점에서 나온 일행들은 하나같이 술과 안주가 담긴 묵직한 비닐봉지를 양손에 들고 인근 공원이나 숙박시설 등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영업시간 제한을 받지 않는 편의점 야외 테이블에도 술자리를 이어가는 손님들로 하나 둘씩 메워졌다.

이곳의 한 편의점 직원은 “거리두기가 강화된 이후 유동인구는 줄었지만 늦은 시간 술과 안주를 사가는 20대 손님들은 오히려 늘었다”면서 “특히 10시쯤이면 한꺼번에 몰려드는 손님들 때문에 정신이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최근 들어 전북지역에도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다. 자칫 방심할 경우 현재 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면서 “거리두기 여부를 떠나 타인과의 접촉을 최대한 자제하는 등 확산 방지를 위한 시민들의 협조가 어느때보다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북도는 코로나19의 신속한 유행 차단을 위해 지난달 27일부터 8일까지 약 2주간 전주, 군산, 익산, 완주혁신도시 등에 대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를, 나머지 시군은 2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정석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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