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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민이 만난사람]“장애아동 건강한 성장을 위해‘같이’에 가치를 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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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민이 만난사람]“장애아동 건강한 성장을 위해‘같이’에 가치를 더하다”
  • 전광훈 기자
  • 승인 2021.07.30 10: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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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그란폴스튜디오 노소향 대표
㈜필리그란폴스튜디오 노소향 대표
㈜필리그란폴스튜디오 노소향 대표

"발달장애우 등 사회취약계층 아동들에게 폴(POLE)을 활용해 신체활동 기회를 제공하고, 더 나아가 성장촉진 및 사회관계 형성에 도움을 주고 싶었다."

전주 서신동과 에코시티에서 ㈜필리그란폴스튜디오를 운영중인 노소향(34) 대표의 말이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발달장애아동을 대상으로 재능나눔 시간을 가진 노 대표는 "우리 주변에는 자신이 선택한 삶이 아닌 어쩔 수 없는 상황에 의해 자신이 선택하지 않은 삶을 살아가는 경우를 볼 수 있다. 발달장애우 역시 자신의 삶을 스스로 선택할 기회가 적은 게 사실이다. 그런 그들에게 자기 결정권을 갖고 당당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조금이나마 힘을 더해주고 싶은 마음에 교육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입버릇 처럼 "같이에 가치를 더하자"란 말을 달고 사는 노 대표는 "처음 수업을 시작했을 때 가장 어려웠던 점이 아이들을 집밖으로 나오게 하는 일이었다. 부모님들 역시도 이 점에 대한 고민이 컸던 게 사실이다. 오랜 설득이 필요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노 대표가 수업을 통해 가장 큰 깨달음을 얻은 게 있는데, 그건 바로 아이들 스스로가 자신의 삶을 스스로 설계하고 자유를 누리고 싶어했다는 욕구다.

그는 "수업 후 아이들과 별도의 대화 시간을 갖고있는데, 놀공간이 없다는 말을 가장 많이들 한다. 아이들 대부분이 자신들이 활동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필요로 하고 있다는 걸 알았다"며 "활동 시간 만큼은 오롯이 자신만의 공간에서 자아를 실현하고 있다는 만족감을 주기 위해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반인들에는 문제되지도 될 일도 없는 시간과 장소가 아이들에게는 소망이고 꿈꾸는 일이란 걸 알았을 때는 마음 한켠이 뭉클했다. 이러한 갈증을 해소해 주기 위해 나눔 시간을 더욱더 확산해 나가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노소향 대표가 수업을 통해 갖게 된 꿈이 있는데. 그건 바로 아이들과 함께 공연을 펼치는 것이다.

노 대표는 “아이들이 수업을 통해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한발 더 나아가 함께 공연을 하고 싶다. 그 모습이 비록 서툴고 작고 초라해 보일지라도 공연을 통해 아이들이 발달 장애를 극복하고 삶의 희망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같은 노 대표의 꿈에 뜻을 함께한 곳이 있는데 바로 (유)우리에듀이다.

우리에듀는 교육 취약계층인 장애 학생에게 방과 후 돌봄 및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적기업으로,  ㈜필리그란폴스튜디오와 우리에듀는 전라북도 경제통상진흥원 주관 "2018년도 사회적기업가육성사업" 팀으로 만나 지난해 5월 20일에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서비스 제공을 위한 방안을 논의해왔다.

이달 이뤄진 재능나눔 행사에는 유리에듀도 동참해 그 의미를 더했다.

노소향 대표는 지역 내 취약계층을 위한 후원 활동에도 열심이다.

직원들과 함께 공연을 갖고 있는데 이를 통해 얻은 수익금을 가정 형편이 어려운 가정과 아이들에게 아낌없이 내놓고 있다.

반면, 직원들은 고민이다.

직원들이 노 대표를 두고 하는 말이 "돈이 아닌 나눔에 비중이 크다보니 직원들 월급을 주고 나면 대표님이 손에 쥐는 돈은 얼마되지 않는 걸로 안다. 그 얼마 남지 않은 것을 쪼개 나눔 활동을 하는 대표님의 모습을 보고 있으며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면서 한편으로는 걱정이 되기도 한다"고 했다.

이런 직원들의 걱정에도 노소향 대표는 마냥 덤덤하다.

노 대표는 "오늘 이 자리에 있기까지 결코 혼자 힘으로는 할 수 없었다. 주변에 많은 분들의 도움과 응원이 있어 가능했다. 힘든 시기 그들에게 받은 감사함이 오늘날 조금이나 나누며 살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며 "앞으로 내가 할 수 범위 내에서 발달장애우을 비롯한 주위에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봉사하며 살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노소향 대표는 끝으로 아이들에 대한 애정과 감사함을 잊지 않았다.

그는 "낯설었던 폴이였지만 조금씩 적응하는 발달장애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뿌듯함과 고마움을 느꼈다. 그런 아이들을 보며 폴요가, 폴스트레칭, 폴댄스 등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마련해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해야겠다는 다짐을 다시금 갖게됐다"고 밝혔다.
/전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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