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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친구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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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친구되었어요"
  • 소장환
  • 승인 2006.07.23 11: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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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 안성 전북자연환경 연수원서 여울-해랑어린이집 생태체험 캠프

“풀 속에 숨어있는 사마귀를 봤어요. 사마귀는 이슬을 먹고 사나요?”

여섯 살짜리 준호는 도시인 전주에서 볼 수 없었던 자연의 모습 하나하나가 모두 신기한 모양이다.

친구들과 신나서 소리를 지르고 펄쩍펄쩍 뛰어다니며 놀다가도 작은 풀벌레라도 보면 그 자리에 쭈그리고 앉아서 뚫어지게 보다가 친구들을 부른다.

“애들아, 이것 좀 봐. 움직인다, 움직여!”

어느새 모여든 준호와 친구들은 “선생님, 이 벌레는 이름이 뭐에요? 조심해, 물리면 어떻게 해”라면서 벌레를 놓고 제각각 떠들어댄다.

전주 여울어린이집과 해랑어린이집의 아이들 70여명은 지난 20일과 21일 무주 안성면에 있는 전라북도 자연환경연수원에서 ‘하늘, 땅만큼 신명나는 여름한마당’을 주제로 생태체험 환경캠프를 가졌다.

캠프 첫날 준호와 친구들은 점심으로 집에서 엄마가 싸준 주먹밥을 맛있게 먹고, 덕유산에 얽힌 환경이야기를 재미있는 동화로 들었다.

이어 아이들은 야생화 분갈이 체험을 하면서 생명의 소중함을 배우고, 감자 캐기와 황토 흙 놀이를 하면서 자연의 위대함을 느꼈다. 저녁에는 한지로 신발도 만들어보고, 모닥불 놀이를 하면서 옥수수와 감자도 구워먹었다.

준호는 서산너머로 해가 숨어버린 다음에는 하늘의 별자리에 대해 배우고, 엄마와 아빠에게 사랑의 편지도 썼다. 그리고 첫눈이 내릴 때까지 새끼손가락 손톱에 남아있으면 첫 사랑이 이뤄진다는 ‘봉숭아 물들이기’까지 마친 뒤에서야 준호는 잠자리에 들었다.

준호와 친구들은 둘째 날에는 화전과 나무인형을 만들어보고, 백두대간 삼림욕과 자연사박물관 구경도 경험했다.

여울어린이집 오춘자 원장은 “아이들이 도시에서는 결코 배울 수 없는 자연을 직접 느끼고 친구가 될 수 있는 아주 좋은 프로그램이다”면서 “어릴 때부터 자연과 환경오염 예방을 위한 생태체험 학습이 경험한 아이들은 성장해서도 자연의 소중함을 잊지 않는다”고 말했다./ 소장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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