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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야당대표 선출과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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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야당대표 선출과 바람
  • 전민일보
  • 승인 2021.07.13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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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는 바람이다. 정치인들은 이 바람이 자기 실력이라고 믿는다. 아니 사실을 알면서도 실력이라고 믿고 싶을 게다. 그것은 자기 합리화요 자기 정당화를 주술을 통해 사실로 만드는 기술을 그들은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국민의 힘 당 대표 선거에서 걸출한 인사들을 제치고 30대 0선 이준석 후보가 당 대표에 당당하게 선출되어 파란을 일으켰다.

지난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그 존재가치를 유감없이 보여 주었던 MZ세대의 바람이 야당 당 대표 선출에 영향을 미친 것이다.

이로서 청년층이 당당히 우리사회 더구나 정치적 중심에 등장했다고 할 수 있다. 이번 30대 야당 당대표의 탄생은 우리나라 정치역사에서 처음 있는 일이어서 우리사회에 몇 가지 시사점을 던졌다고 할 것이다.

첫째는 보수정당의 개혁과 정권교체 요구이다. 보수정당의 개혁은 물론 나아가 정권교체의 욕구의 반증이 된 셈이다. 지난 4년간 집권한 더불어민주당의 정치를 보면서 뭔가 부족함을 느껴서인지 선거인단에 참여한 당원과 국민들의 당내 개혁을 통한 정권교체 열망이 당대표 선거에서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

둘째는 정치권의 세대교체 바람이다. 이 세대 교체 바람은 여야를 막론하고 바람이 불거라고 보여 진다. 한때 민주화 세력이란 이름으로 정치권에 발을 담근 인사들, 불평등과 공정을 노래하고 구태를 벗자고 주장했던 인물들이 지금은 버젓이 기득권과 부의 축적, 정치세력의 중심에 서 있는 것이 사실이다. 굳이 생체 나이를 논하지 않아도 그들의 사고에 대한 20,30세대의 시각은 그들은 신세대도 아니요 개혁세력도 아닌 시쳇말로 ‘꼰대’였기 때문이다.

셋째는 청년세대 즉 MZ세대의 여망을 제대로 담아내지 못한 기성세대에 대한 거센 거부감이라 생각한다. 청년세대 입장에서 보면 586으로 대변되는 민주화 세력의 스펙은 그들만의 달고 싶은 별이고 완장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이다.

더구나 그들은 자기들만의 리그에 빠져 청년들이 뭘 고민하고 있는지 또 청년들의 인간적인 삶에 대한 요구를 그들만의 방식으로 요구하면서 받아 줄 자세조차 없다보니 그 괴리는 쉽게 좁혀지지 않았을 것이다.

다시 말해 586세대에 대한 기대가 실망으로 변하고 기성정치권이 담아내지 못한 청년의 고민을 청년들은 이제부터라도 정치일선에 몸소 나서 실행해보겠다는 다짐이기도 하다. 청와대 비서관하나 올려놓았다고 되는 게 아니다.

그렇다면 20,30세대의 요구와 고민들을 어떻게 풀 것인가. 내년 3월에 있을 대통령 선거에서도 이들의 목소리를 누가 얼마나 담아내느냐가 승자를 결정하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청년세대의 문제는 크게 일자리, 주거, 교육, 복지문화 그리고 참여권 확대로 대별할 수 있다. 이것의 기반은 공정이다.

그들의 꿈은 기성세대의 사고에서 한참 떨어져 있다.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은 아무래도 먹고사는 문제로 일자리와 주거문제이다.

이 문제가 쉽게 풀리지 않는 한 청년들의 비혼, 만혼, 출산지연 및 포기 등으로 이어지는 사회문제 실타래가 쉽게 풀리지 않을 것이고 그것이 풀리지 않는다면 국가적으로 위기에 빠져 있는 인구감소 문제도 해결하지 못할 테니까 말이다.

우선 청년층의 정치 참여를 위한 지방의원과 단체장, 국회의원, 대통령 피선거권 연령을 낮춰서 우리나라 정치와 행정에도 신 사고의 수혈이 필요하다.

MZ세대 즉 20,30세대는 우리나라의 미래와 희망이다. 청년층의 바람은 앞으로 거세게 불 것이고 그 바람은 그들의 문제를 해결해 주기는 바라는 바람으로 될 것이다.

김철모 시인

※본 칼럼은 <전민일보>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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