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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딘 수해복구로 추가 피해 없도록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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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딘 수해복구로 추가 피해 없도록 해야
  • 전민일보
  • 승인 2021.06.29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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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장마가 7월초 시작될 것으로 예보되고 있다. 장마가 코앞에 다가오면서 상습 침수피해 지역 주민들은 벌써부터 걱정이 태산일 수밖에 없다. 지난여름 수해가 발생한 도내지역의 복구사업 상당수가 여전히 공사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북도의회 한완수 의원에 따르면 지난 4월까지 수해 복구가 완료됐어야 할 소규모 시설 1838개소 중 71.5%만이 복구를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월 말까지 복구가 완료돼야 할 3억 원 이상 50억 원미만 시설 207곳 중 27.1%인 56곳의 복구가 완료되는데 그쳤다.

복구 사업비가 50억 원 이상 대규모 시설 9곳은 공정률이 30%를 밑돌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지난해 발생한 수해현장의 복구사업이 터덕거리면서 주민들이 같은 피해가 되풀이될까 걱정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전북에서는 지난해 7월28일부터 8월 11일까지 태풍에 따른 집중호우 등의 수해로 총 1341억원(사유시설 123억원, 공공시설 1218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전북은 복구비로 피해액의 3.3배에 달하는 4475억원을 책정했지만 일부 공사가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당시 수해 피해 규모가 큰 곳은 산사태 570건, 소하천을 포함한 하천 420건, 도로 250건 등이었고 지역별로는 남원시 474개소, 순창군 308곳, 무주군 290곳, 장수군 205곳, 진안군 175곳, 완주군 166곳 순이다.

기후변화와 이상기온 현상으로 기상예보가 빗나가는 상황이 거듭되고 있다. 또한 집중호우와 태풍 등의 자연재해로 인한 재산과 인명피해도 커지는 추세이다. 올해도 국지성 집중호우와 강한 태풍이 한반도를 강타할 가능성은 매우 높다.

피해지역의 복구작업이 조기에 완공되지 못한 가운데 올해 장마전선이 다가오고 있다. 복구지연에 따른 수해는 더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대책마련도 필요해 보인다.

도와 시군은 본격 장마철이 오기 전에 주민 피해가 발생하지 않게 피해 복구를 서둘러야 한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산비탈의 태양광발전시설 등 집중호우와 태풍 피해에 취약한 시설과 지역에 대한 선제적 점검도 요구되는 상황이다.

장마철이 다가온 시점에서 서둘러 공사를 진행하다고 오히려 부실공사로 더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안전점검도 강화해야 할 것이다. 수해복구가 단기간에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통상 완전 복구까지는 최소 1년, 길게는 3년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긴급재난지원금 지원 등으로 지자체 재정 지출이 늘면서 예산도 충분하지 못한 점도 감안해야 할 것이다.

현재로선 장마가 목전인 만큼 최대한 복구공사를 완료하고, 완료하지 못한 곳은 추가피해 없도록 안전조치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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