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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X 그룹 세번째 전시회, 18일부터 24일까지 전북예술회관에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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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X 그룹 세번째 전시회, 18일부터 24일까지 전북예술회관에서 개최
  • 김영무 기자
  • 승인 2021.06.15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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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0년 창립된 AX 그룹의 세 번째 전시가 18일부터 24일까지 전북예술회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신입회원과 기존회원 9명의 작품이 선보인다. 신입회원인 박성수의 이번 출품작 ‘자화상’은 높이 2m 크기의 화면에 먹으로 그린 그림으로 얼굴 형태가 실려 있을 뿐 화면 전체가 추상적 드로잉으로 가득 찬 힘 있는 작품이다. 그는 무엇을 묘사하려고 시도하지 않고 간결하고 직접적으로 자신의 본질에 직입해 표현한다.

이가립은 높이 1m가 넘는 종이에 소녀의 얼굴을 크게 그려 넣은 작품을 출품한다. 오일파스텔로 그리고 그것을 예리하게 긁어내기도 하면서 예민한 감수성을 드러내는 그의 작화법은 잘 알려져 있다. 근래에는 미리 종이를 접어서 접힌 자국을 이용하기도 한다. 이를 통해서 인간의 내면을 성찰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든다. 차유림은 여성의 신체와 사이보그의 팔을 3D로 결합시켜 독특한 구도를 만든다. 한지에 이를 전사시키고 신체 부위 전반을 칼로 파내어 비늘처럼 표면을 혼란시킨다.

탁소연은 그동안의 ‘무명씨’ 시리이즈와 좀 변화된 모습을 보인다. 발묵으로 인체를 표현하는 와중에도 과거에는 이름 없는 대중성의 존재를 공허하게 보였다면 이번 작품 ‘불안..., 보이지않는’의 경우 가장 사적이고 편안한 공간으로 상정되는 목욕하는 장면을 다루고 있다. 그것은 인간을 바라보는 정서적 변화이기도 하고, 작가 자신의 보다 조밀한 내면의 표현이기도 하다.

기존 회원인 김성민은 몇 년 전부터 시도하는 갯벌 그림을 선보이는데 폭 162㎝의 화면에 시원한 붓 터치로 갯벌의 황량하고 고독한 정경을 드러낸다. 김춘선은 제목 ‘The wild life’에서 시사하듯 간단치않은 삶 속에서의 진실 규명과 음악적인 감성을 자유로운 붓질과 흘림으로 표현한다. 조 헌은 40호 사이즈로 ‘상추’를 그렸다. 흔한 상추가 갖는 생명력, 존재감을 강조한다.

이 작가는 폐허나 무너진 풍경을 주로 그려 왔다. 코로나로 일상이 무너진 지금 우리는 그 무엇에 주목해야 할까? 이재승은 중첩되는 원형 구조를 통해 집중되면서도 열린 명상의 공간을 구사하는 작가이다. 특히 한국화 분야에서 추상적이면서 현대적인 업법의 화면을 본격적으로 구사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한봉림은 한국 현대도예가로서 손꼽는 활동을 펼치면서도 평면에 단청 물감을 흩뿌리는 드로잉으로 주목을 끈다. 예술은 형식과 기법을 뛰어넘는 자유를 구사한다는 것을 몸소 보인다. 장석원은 ‘바보 바보’ 페인팅으로 가장 보편적이면서도 편안한 느낌의 인간상을 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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