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에서 공정무역 제품을 사용하거나 판매하는 곳이 27개소로 조사됐다.
사)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북소비자정보센터(이하 전북소비자정보센터)는 지난 4월 1일부터 같은달 14일까지 전주시 공정무역 제품 사용 및 판매하는 곳에 대한 실태조사를 진행했다.
조사결과 국제공정무역 마크와 한국공정무역협의회에 소속된 공정무역단체의 제품을 판매하는 곳은 27개소로 확인됐으며, 판매되는 제품은 156개로 조사됐다.
공정무역 제품을 사용하는 곳은 공정무역 커피원두를 이용해 음료를 판매하는 카페로 6개 업소가 확인됐으며, 공정무역 제품을 판매하는 곳은 17개 업소였다. 공정무역 제품 사용과 판매를 같이 하는 사업장은 4곳으로 나타났다.
판매되는 공정무역 제품 중 세계공정무역기구(WFTO) 인증을 받은 제품은 33개, 국제공정무역기구의 인증마크 제품은 100개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공정무역협의회에 가입돼 있으면서 공정무역 제품을 유통·판매하는 공정무역 단체는 11개 단체인데, 전주시의 경우 5개 단체의 제품이 판매되고 있었다.
아름다운커피의 제품이 39개, 어스맨 8개, 피플스페어트레이드 협동조합 3개, 카페 티모르 2개, 기아대책 행복한 나눔 1개 제품이 확인됐다.
이번 공정무역 제품 사용 및 판매처 실태조사는 전주시가 2021년 하반기 공정무역 마을(도시)인증을 받기위한 목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공정무역마을운동은 전 세계적인 공정무역 커뮤니티 운동으로 광역·기초 지방자치단체 및 지역 내 다양한 공동체를 기반으로 공정무역에 대한 인식을 확산하고, 윤리적 소비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지속가능한 인류사회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현재 우리나라는 서울과 경기도, 하남시 등 수도권 중심의 12개 도시가 공정무역마을 인증을 받았으며, 수도권 지역을 제외한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전주시가 공정무역마을 인증에 도전하게 된다.
공정무역마을인증은 한국공정무역마을위원회에서 인증해주며 공정무역을 모범적으로 실천하는 도시에 대해 기준 충족에 대한 심사를 통하여 인증을 부여하는 제도다.
전북소비자정보센터 관계자는 “공정무역 제품을 구입하는 소비행동으로 연결되기 위해서는 공정무역 판매처 확대가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전주시가 공정무역마을 인증을 계기로 공정무역 가치 확산과 전주다움의 지역형 공정무역 모델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전북소비자정보센터는 착한소비운동의 일환으로 공정무역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전라북도와 전주시의 조례제정 및 제3회에 걸친 전북공정무역컨퍼런스 개최, 연 50회 이상의 공정무역 교육 및 홍보관 운영 등을 통해 공정무역 활성화 운동을 진행해 왔다. 김명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