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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립국악원, 27일 '오인오색 소리열전'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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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립국악원, 27일 '오인오색 소리열전' 공연
  • 김영무 기자
  • 승인 2021.05.21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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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립국악원(원장 염기남) 대표상설공연인 목요상설 국악도담 다섯 번째 무대는 창극단(단장 조영자)에서 준비한 '오인오색 소리열전'이 장식한다. 27일 저녁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소리의 고장’전라북도의 저력을 간직한 창극단에서는‘판소리 다섯 바탕 눈대목’을 한 무대에서 감상할 수 있는 아주 특별한 공연을 마련했다. 

선조들의 삶의 지혜와 애환을 해학과 풍자로 풀어내는 판소리의 특징을 유파별, 각기 다른‘소리제’와 그동안 갈고 닦은 성음과 각자의 개성을 담은 중견 소리꾼들의 열정적인 소리 무대가 펼쳐진다. 각종 대회 대통령상 수상자 및 중요무형문화재 전승자로 활동 중인 창극단 중견명창인 최현주의‘심청가’, 이충헌의‘흥보가’, 박영순의 ‘춘향가’, 최경희의‘수궁가’, 김광오의‘적벽가’로 펼쳐지는 5인 5색의 다양한 판소리의 멋을 보여준다.

여는 무대로 심봉사는 뺑덕이네와 함께 맹인잔치에 참석하고자 황성 올라가는 여정을 해학적으로 담아낸 심청가 중 황성 올라가는 대목을, 흥보가  굶주림에 놀부 집을 찾아가 매만 맞고 탄식하는 내용의 흥보가 중 흥보 매 맞는 대목을 유쾌하게 펼쳐진다. 이어 춘향이 온갖 고난을 이겨내고 이몽룡과 사랑의 결실을 이루는 최고 절정 대목으로 꼽히는 춘향가 중 동헌경사 대목으로 흥겨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별주부가 육지로 나간다는 소식을 듣고 그의 모친이 만류하는 내용을 담은 수궁가 중 별주부 모친과 이별하는 대목을, 조조의 백만대군이 패하고 이에 조조가 정신없이 도망치는 모습을 박진감 넘치게 표현한 적벽가 중 적벽대전으로 대미를 장식한다.

첫 번째 무대는 최현주 부수석이 강산제 심청가 중 황성 올라가는 대목을 들려준다. 황성에서 열리는 맹인잔치에 참석하고자 심봉사와 뺑덕이네가 함께 황성으로 가는 여정을 노래한 대목이다. 황성 가는 도중 하룻밤 사이에 뺑덕어미는 도망하고 홀로 길을 떠난다. 중모리장단의 더듬거리는 심봉사의 걸음걸이가 사실적으로 표현되고 냇가에서 목욕하며 설움을 달래는 심봉사의 모습을 경쾌하게 그려냈다. 최현주 단원의 탄탄한 소리와 아니리, 그리고 발림을 곁들여 애잔하면서도 해학적으로 묘사해 극의 재미를 더한다. 장단에는 박추우 단원이 맡는다. 

두 번째 무대는 이충헌 부수석의 소리로 동초제 흥보가 중 흥보 매 맞는 대목을 선보인다. 흥보가 굶주림에 놀보 집을 찾아가지만 놀보와 놀보처에게 매만 맞고 쫓겨나 탄식하는 내용으로, 놀보의 포악성을 유쾌하게 풀어낸 대목이라 할 수 있다. 이충헌 단원은 분명한 성음과 극대화된 감정을 맛깔나게 표현해 슬픔을 웃음으로 극복하는 조상들의 슬기와 지혜를 느낄 수 무대이다. 장단에 박추우 단원이 함께한다.

세 번째 무대에서는 박영순 부수석이 김세종제 춘향가 중 동헌경사 대목을 들려준다. 춘향이 온갖 고난을 이겨내고 이몽룡과 재회하는 최고 절정 대목이라고 할 수 있다. 오늘 무대에서 섬세한 소리와 음악의 짜임새가 고풍스러우면서도 아름다운 김세종제 춘향가의 매력을 박영순 단원의 소리로 오롯이 들려준다. 김정훈 단원의 추임새와 장단이 더해져 흥을 돋운다. 

네 번째 무대는 최경희 단원이 정광수제 수궁가 중 별주부 모친과 이별하는 대목을 선보인다. 삼대독자인 별주부가 용왕의 약을 구하러 육지로 나간다는 소식을 듣고 그의 모친 만류하는 내용을 담은 대목이다. 정광수제 수궁가는 서사가 지닌 매력을 살려내는 특징으로 이 대목에서는 모성애를 계면조로 잘 표현하고 있다. 장단은 김정훈 단원이 맡는다. 

다섯 번째 무대는 적벽가 중 적벽대전을 김광오 부수석의 힘 있는 소리로 들려준다. 적벽대전은 유비의 군대가 제갈공명의 주술로 인해 동남풍을 불러들여 불로서 조조의 백만대군을 몰살시키는 내용을 담은 적벽가 최고의 대목이다. 조조의 백만대군이 패하자 조조가 정신없이 도망가는 모습을 실제와 같이 생동감 있게 그려내며 남성적인 소리로 박진감 넘치게 표현하고 있다. 장단은 박추우 단원이 맡는다. 

이번 공연에는 창극단 고양곤 단원이 사회를 맡아 해박한 지식과 친절한 설명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국악을 접할 수 있는 해설이 있는 공연으로 진행한다. 목요상설 '국악도담'은 문화향유권 확대를 위한 무료공연이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객석 거리두기’로 진행하며, 공연 관람은 사전 예약자만 가능하다. 국악원 홈페이지에서 공연 일주일 전부터 예매할 수 있다. 김영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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