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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대교 향한 전북의 외침, 이제는 정부가 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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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대교 향한 전북의 외침, 이제는 정부가 답해야
  • 전민일보
  • 승인 2021.05.07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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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연속 국회 예결위원으로서 필자가 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설을 촉구하고 있는 사업이 있다.

파주와 부산을 연결하는 대한민국 최장 구간인 국도 77호선의 유일한 단절구간이자 마지막 연결구간인 고창군과 부안군을 해상으로 연결하는 노을대교 건설이다.

지난 4월 9일 필자는 노을대교 건설 예정지인 부안군 변산면 도청리와 고창군 해리면 동호리를 다녀왔다.

양쪽의 거리는 바다를 가로질러 직선으로 7.5km. 바다 건너 반대편을 보기 위해 준비한 망원경이 필요없을 만큼 도청리와 동호리는 육안으로도 충분히 잘 보이는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었다.

하지만 도청리에서 동호리까지는 차로 약 70분. 눈 앞에 바로 보이는 거리를 바다가 가로막고 있어 약 65km를 돌아가야 했다.

전북도는 낙후된 지역의 균형 발전을 위해 고창과 부안을 해상으로 연결하는 노을대교 건설을 추진 중이다.

노을대교가 완공되면 65km의 통행 거리는 7.5km로, 고창에서 부안까지 70분가량 걸리던 시간은 약 10분으로 단축시킴으로써 운행 비용 등 연간 97억 원을 절감할 수 있다.

노을대교는 지난 2005년 기본설계용역이 마무리된 이후 2011년 새만금 종합개발계획에 반영되고, 2012년에는 제18대 대통령선거 공약사업으로 선정되며 오랜 기다림의 열매를 맺는 듯 보였지만, 2015년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제4차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16년~‘20년)’에 반영되지 못해 사업의 필요성을 역설하는 지역의 외침은 공허한 메아리가 되어 돌아왔다.

지난 17년 동안 진행되지 못한 노을대교 사업의 운명이 오는 6~7월 결정된다.

정부는 ‘제5차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21년~‘25년)’의 발표를 앞두고 있다. 노을대교 건설사업이 이번 국가 계획에 반영되지 못하면 또다시 5년이라는 긴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정치권과 지자체는 적극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여 정부에 노을대교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하는 등 노을대교 건설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고, 3만명의 주민들의 이름이 담긴 서명부를 정부에 전달하는 등 숙원사업의 해결을 위해 함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필자 역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으로서 5년째 노을대교 건설을 강력하게 촉구해왔으며, 국토교통부 도로국, 익산지방국토관리청과 간담회 등 지속적인 협의를 진행해왔다.

특히, 국민통합위원장으로서 국민통합과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국민의힘 호남동행 의원들과 함께 노을대교 건설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노을대교 건설로 국도 77호선의 단절구간이 연결된다면, 고창군과 부안군의 관광자원을 활용한 서해안 해양관광벨트가 완성되어 지역의 발전 또한 자연스럽게 빨라지게 된다.

노을대교를 국가 계획에 반드시 반영시켜 전북의 발전은 물론 대한민국의 균형발전을 이뤄내야 한다.

사업 계획 확정까지 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정치권과 지자체, 그리고 전북도민 모두가 함께 힘을 합쳐 더 큰 목소리를 내야 한다.

노을대교 향한 전북의 간절한 외침, 이제는 정부가 답해야 한다.

정운천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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