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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야호플랜’ 한 단계 더 진화의 기회를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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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야호플랜’ 한 단계 더 진화의 기회를 찾아야
  • 전민일보
  • 승인 2021.05.06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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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가 지속가능한 놀이터 도시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전주시의 ‘야호야 놀이터’가 도심 곳곳에서 개장하면서 아이들의 새로운 놀이의 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야호야 놀이터를 한번 가보면 기존 인위적인 구조물이 아닌 자연과 조화를 이룬 점 자체만으로 이채롭다.

아이들도 폐쇄된 놀이공간을 벗어나 자연과 호흡하며 신나게 새로운 놀이를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성공적인 놀이정책이라 할 수 있다.

전주시는 지난 3일과 4일 ‘놀이터도시 전주, 놀이의 다양성으로 미래를 꿈꾸다’를 주제로 놀이터도시 전주 포럼을 개최했다.

아이들의 놀이터 테마로 다양한 정책과 사업이 추진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일종의 성공적인 발상의 전환이다. 가장 친숙한 행정의 한 사례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개선해야 할 점도 아직 많아 보인다.

우선 아이들이 맘껏 뛰놀며 자연을 체감할 수 있는 놀이시설이 빈약한 점이다. 좀 더 다양하면서 도심에서 경험할 수 없는 다양한 체험시설이 조성될 수 있으면 좋다는 학부모들의 의견도 있다.

또한 어린아이는 물론 성인과 청소년, 중장년층들에게도 또 다른 휴식공간이 될 수 있도록 타깃의 다각화도 필요해 보인다. 집과 떨어진 놀이터에 아이들만 가지는 않고, 부모들이 동행하거나 가족단위로 찾고 있다.

부모와 아이가 함께 공감하면서 즐길 수 있는 놀이기구와 프로그램이 보강된다면 전주시의 또 다른 시그니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발 더 나아가 소규모 관광자원으로도 확대 재생산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검토가 필요하다.

이번 포럼에서도 지적된 아동놀이 정책에서 장애아동의 배려가 부족한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일부 대다수 놀이시설의 경우 장애아동이용이 힘들뿐더러, 야호야 놀이터가 설치된 상당수가 장애인 접근성을 고려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

그렇다고 장애아동만을 위한 그들만의 놀이터를 조성해서도 안 된다. 구분하고, 차별하지 않고, 아동의 큰 테두리 안에서 함께 즐기며 공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보완해야 할 것이다.

전주시의 야호플랜은 아이들이 사회로부터 존중받고, 시민으로써 배려 받고 있는가의 물음에서 출발했다는 것이 김승수 전주시장의 설명이다.

그 존중과 배려의 대상에서 차별과 소외가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 앞서 언급한 부분은 시 차원에서 인지하고 개선의 노력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시민들에게 아직 홍보가 부족한 측면이 있다. 상당수 시민들이 야호플랜과 놀이터에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제 아무리 좋은 정책과 시설, 공간 등도 이용자가 없다면 선심성에 머물 뿐이다. 아이들의 놀이문화와 공간의 재발견이라 평가할 수 있는 야호플랜이 앞으로 더욱 시민과 공감하며 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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