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학교가 세월호 참사 7주기를 맞아 희생자 추도식을 16일 거행했다.
세월호 희생자 중에는 원광대를 졸업한 단원고 교사 고창석·이해봉씨가 있다. 두 교사는 제자들의 탈출을 돕다 희생됐다.
사범대학 앞에서 열린 추도식은 박맹수 총장을 비롯해 대학 운영위원과 학생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종 10타를 시작으로 헌화와 설명 기도가 이어졌다.
7주기 세월호 추모작품 공모 대상작 ‘숨’을 낭독하고, 고창석, 이해봉 나무에 추모 리본을 다는 등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맹수 총장은 “우리가 다하지 못했던 어른들의 책무를 다시 한번 가슴에 깊이 새기면서 고창석, 이해봉 동문 선생님의 거룩한 희생정신을 계승하고, 오늘의 뜻깊은 추도식이 앞으로 더 성대하게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원광대는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단원고 교사로서 끝까지 제자들의 탈출을 돕다 희생된 고창석, 이해봉 동문의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2015년 5월 사범대학 입구에 추모 식수를 하고, 두 동문에게 특별사회봉사상을 수여했다.
특히 체육교육과와 역사교육과는 두 동문 가족이 기탁한 장학금으로 매년 장학생을 선발해 지원하고 있다.
익산=정영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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