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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소상공인 집단행동 ‘일촉즉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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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소상공인 집단행동 ‘일촉즉발’
  • 이건주 기자
  • 승인 2021.04.15 06: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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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도권 거리두기 격상 검토 속
경영 위기 내몰린 업주들 아우성
최근 도에 집회 의사 내비치기도
가족간 마스크착용 지적에 헛웃음

 

전국 확진자 700명 대를 기록하는 코로나 정국 속 현행 1.5단계 비수도권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하자는 말이 나오는 가운데 심상찮은 코로나 전북 소상공인 집단 행동 등에 대한 논란과 우려가 일고 있다.

14일 전북도 방역당국은 방역수칙만 잘 지켜도 우리 모두 지금보다 더 힘든 생활을 하지 않아도 된다며 어려움을 호소하는 소상공인들을 돕고 코로나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민과 도민 모두 식사시에만 마스크를 벗는 등의 협력이 필요하고, 소상공인을 살리는데 작은 힘을 모으자"며 호소했다.

도 방역을 책임지고 있는 강영석 보건의료과장의 이같은 호소는 최근 정부가 비수도권과 수도권에 대해 거리두기 격상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말이어서 정부의 결정에 귀추가 주목된다.

강 과장은 "전북 소상공인 대표가 어제 연락이 와 집회를 하고 싶다는 말을 했다"며 "집회를 하면 방역수칙을 지키기 어려운데 확산세 속에서 과연 집회를 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에 대해서는 생각해보게 한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강 과장은 또 "충청도 한 단체장이 가족간에도 마스크를 쓸 수 있는 방법을 중앙 방역당국에 제안한다는 말을 했는데, 가족끼리 마스크를 쓰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며, 가족간에는 마스크를 착용 안해도 이외의 장소에서 철저히 방역수칙을 지켜준다면 가족간에는 안 써도 된다"고 강조했다.

가족간에도 마스크를 쓰자는 제안은 말 자체로 논란을 야기할 수 있는 것으로, 감독이나 관리 문제의 난해함 또한 지적되는 부분이다.

이같은 발상과 제안은 날로 확산되는 확산세에서 나온 것이지만, 물리적인 강제성으로 코로나 확산세를 줄이고자 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물론 국민과 도민들의 코로나에 대한 경각심이 날이 갈수록 느슨해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도민들은 현재 상태도 힘들어하고 있다.

코로나 이전의 삶과 비교해 도민들의 생활은 많은 부분에서 무조건적인 인내를 감수하고 있으며 저항없이 당연히 받아들이고 있다.

하지만 가족간 마스크 착용이 현실화되면 국민 대다수가 코로나 블루와 이로 인한 삶의 질 저하 등 심각한 사회문제를 불러올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도민들의 인내의 한계치도 고려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전주시 송천동에서 일반음식점을 하고 있는 이 모(남, 45)씨는 "식당은 사람들이 오지 않으면 버티기 힘든데 은행대출도 막히고 손님도 없으면 살아남을 식당이 없다"며 "지금은 도청 앞 집회 뿐 아니라 광화문에라도 나가야할 상황이지만 하루하루를 참고있다"고 밝혔다.

효자동 A씨(여, 28)는 "도서관에서 사람이 몇 명 없어서 상당히 멀리 있는데도 무조건 마스크를 쓰고 공부를 해야 하는 것은 일률적인 방역수칙 때문인 것 같다"며 "코로나가 장기화되고 있는 지금은 가족간 마스크 착용같은 불가능한 아이디어를 낼 것이 아니라 오히려 기관과 건물의 관리자에게 재량권을 줘 유연성을 발휘하게 하는 것이 더 필요한 시점이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13일부터 14일 오전 10시까지의 도내 확진자는 18명으로, 13일 11명 확진과 14일 7명이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았다.

특히 익산 모 교회 하늘정원 카페 관련 집단감염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교회발 누적 확진자만 해도 43명이고 14일 1명이 격리 중 확진돼 추가 감염 위험성이 어느때 보다도 높다고 도 방역당국 관계자는 전했다.

도내 지역별로는 익산 7명, 정읍 4명, 전주 3명, 완주 2명, 군산·무주 각 1명이며, 누적 확진자는 1763명이다. 이건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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