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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군민 4년 뒤 용담댐 물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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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군민 4년 뒤 용담댐 물 마신다
  • 홍민희 기자
  • 승인 2021.04.14 09: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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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 총사업비 932억원 투입
2025년까지 광역상수도 공급 계획
충청권과 물 쟁탈전서도 우위 전망

실향민의 눈물로 지어진 진안 용담댐의 물을 이제는 온전히 진안 군민들이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그간 물이 있음에도 충분히 사용할 수 없었던 진안 군민들의 20년 설움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전북과 용담댐 물을 가지고 끊임없이 갈등을 빚어왔던 충청권과의 힘의 논리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기분좋은 전망도 예상 가능한 상황이다.

13일 전북도는 오는 2025년까지 총사업비 932억원을 투자해 진안군 전 지역에 용담댐 광역상수도를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진안군은 현재 11개 읍·면 중 5개 지역은 용담댐 광역상수도를, 나머지 6개 지역은 지방정수장 4곳을 통해 생활용수를 공급해 왔다. 진안군 상수도 공급량은 일평균 약 1만톤 수준으로, 이 중 광역상수도에서 5500톤 가량을 사용하고 있다.

광역상수도를 사용하는 읍·면은 진안읍과 상전면, 부귀면, 정청면, 용담면등 5곳이고, 지방상수도를 사용하는 읍·면은 백운면, 성수면, 마령면, 안천면, 동향면, 그리고 주천면 등 6곳이다.

지난 2001년 안천면에 건설된 진안 용담댐은 1만 2612명의 실향민을 발생시키며 군민들의 눈물로 채워졌다는 말로 은유될만큼 군민들에겐 각별한 상징이다.

그러나 정작 군민의 절반은 댐의 물을 사용조차 하지 못했으며, 11개 읍면 중 과반이 넘는 6개 지역 주민들은 지방정수장 4곳의 물을 '분배받아' 사용하면서 갈수기나 가뭄 등이 닥치면 이곳 주민들은 댐을 지근거리에 두고도 물 부족을 겪어야 하는 촌극이 벌어져야 했다.

이같은 일이 댐에 지어진 이후 20년간 이어지면서 군민들의 호소와 결의대회가 끊이지 않았다. 이후 정치권에서의 움직임과 더불어 도와 진안군, 그리고 환경부와 수자원공사의 노력이 더해지면서 국가수도정비기본계획에 포함되는 결실을 이뤄냈다.

도는 안천면과 동향면, 주천면 지역은 국가수도정비기본계획에 반영, 정수장 확장과 관로매설 등에 총사업비 852억원을 투자해 용담댐 물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백운면과 성수면, 마령면 지역은 진안배수지~월운정수장 간 비상공급망 구축사업을 통해 용수를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이곳은 건설된지 10년밖에 되지 않아 시설폐지가 어려운 월운정수장을 활용하게 되면서 광역상수도와 지방상수도를 연계할 수 있는 관망을 구축하는 사업을 통해 나머지 지역까지 원활한 물 공급을 이뤄가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월운정수장을 활용해 가뭄, 단수사고, 한파로 인한 물사용량 급증 등 비상시에 안정적으로 용수를 공급할 수 있는 기반까지 동시에 마련할 수 있게 됨으로써 그동안 수량 부족, 수질오염, 소규모 급수시설 이용 등 진안군민들이 겪고 있는 불편사항을 한번에 해결하는 길을 열었다.

허전 도 환경녹지국장은 "2025년까지 진안군 전역에 용담댐 광역상수도가 차질없이 공급될 수 있도록 국가예산 확보 등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며 "이를 통해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생활환경 개선에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홍민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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