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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이 온다, 미래형 상용차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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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이 온다, 미래형 상용차로
  • 전민일보
  • 승인 2021.03.29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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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단지는 국가 경쟁력의 원천인 제조업의 주요 거점이자, 지역의 생산과 고용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지역경제의 핵심 기반이다.

그러나 전국적으로 산업단지가 노후화됨에 따라 입주기업의 경쟁력 약화는 물론 공장의 가동률과 고용률 하락 등의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전북의 산업단지 역시 도내 제조업 생산액의 81%를 차지하는 지역경제의 핵심이지만, 전체 88개 산업단지 중 절반이 준공된 지 20년이 넘어 앞으로도 계속 산업 인프라 경쟁력이 떨어질 걸로 예상되고 있다.

이런 문제를 인지한 정부는 지역산업의 혁신성장과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산업단지 중심의 지역일자리 거점 혁신계획’(이하 ‘산단 대개조’) 정책을 지난해부터 시행하고 있다.

산단 대개조 사업은 광역자치단체인 시·도가 혁신계획을 수립하면 중앙정부가 대상 지역을 선정하여 범부처 사업을 패키지로 지원하는 프로젝트이다. 전북은 지난해부터 지역의 기술혁신과 산업고도화를 위해 산학연과 머리를 맞대며 치밀하게 준비하고 노력한 끝에 마침내 지난 3월 24일에 산단 대개조 대상 지역으로 선정되었다.

‘전북 산단 대개조 계획’은 상용차 산업의 분포지역을 고려하여 군산국가산단, 익산제2일반산단, 완주과학산단, 새만금국가산단 등 4개의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3개년 동안, 총 4,945억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미래형 상용 모빌리티의 거점을 구축하는 것이다.

미래형 상용 모빌리티는 상용 목적의 버스나 트럭에 미래기술을 적용하는 전기·수소차 등의 단순한 친환경 운송수단뿐만 아니라 자율주행 등의 다목적 서비스를 포함하고 있다.

최근 상용차 시장의 트렌드는 내연기관차에서 지능화·친환경화·경량화로 빠르게 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혁신을 통한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우위 확보는 매우 중요하고 시급한 과제가 되었다.

이러한 중요한 시점에 국내 중대형 상용차의 94%를 생산하는 전북이 국내 상용차 산업 전문가들의 엄격한 검증을 거쳐 산단대개조 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친환경 상용 모빌리티 시장을 선점할 절호의 기회를 잡게 되었다.

산단대개조 사업 실행을 위해 군산국가산단은 생산거점, 익산제2일반산단은 뿌리·전장부품 및 소재 공급기지, 완주과학산단은 수소(전기) 동력부품 공급기지, 새만금국가산단은 실증기지로 각각 특화시켜 3대 추진전략을 수립하였다.

첫째, ‘기술혁신과 산업고도화’를 위해 기업 간은 물론 산단 간에도 연계협력하여 기술 경쟁력 강화와 생산시설의 스마트화 및 전주기적 지원체계를 구축한다. 이를 통해 산업구조의 개편은 물론 기술혁신과 1.6 조원의 매출액 증가를 이룰 것이다.

둘째, ‘일터혁신과 인력양성’을 위해 청년 친화형 산단을 조성하고 기업의 수요 맞춤형 전문인력 양성체계를 조성하여 일자리는 1만명 늘리고 청년 고용률은 8% 포인트 증가시킬 계획이다.

셋째, ‘환경·에너지 관리 및 공간 혁신’을 위해 공장·설비의 에너지 효율 향상과 노후 기반시설 정비, 근로환경 개선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기업의 만족도가 높아지면 기업입주가 늘어나는 선순환 구조가 생겨 활력있는 산단이 될 것이다.

그동안 전북은 작년의 실패를 거울삼아 지난해 11월부터 실효성 있는 산단 대개조 혁신계획을 수립하고, 공모 대응을 위하여 철저하게 준비하였다.

다행히 이렇게 노력한 결과, 노후한 산업단지를 혁신하여 제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냈다.

정부상생형일자리 사업 선정과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지정과 함께 연이은 산단대개조 사업 선정은 현대조선소와 GM 공장 문제로 침체에 빠진 지역경제에 큰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다.

특히 대기업이 빠져나간 자리에 행정과 중소기업이 힘을 합쳐 일구어낸 내생적 발전 전략의 성과는 새로운 산업생태계의 조성과 전북 대도약의 든든한 발판이 될 것이다. 아울러 코로나19로 지친 도민에게도 희망의 불씨가 되기를 바란다.

김용만 전북도청 일자리경제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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