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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의 미래 탄소 산업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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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의 미래 탄소 산업에 달려있다
  • 전민일보
  • 승인 2008.12.01 08: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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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세기가 실리콘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탄소의 시대라고 한다. 탄소 소재는 오래전부터 인류가 생활 주변에서 숯이나 먹과 같은 탄소재료를 이용하였으며, 현재 고유가와 환경문제로 인해 고강도 및 초경량 특성을 갖는 탄소 소재의 중요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특히 탄소 소재 중 21세기 꿈의 신소재로 불리는 탄소섬유와 탄소나노튜브는 고강도(강철의 10배~100배)의 특성에 가볍고 내열성이 뛰어나 자동차, 항공, 로봇, 반도체 등 산업 전반에 이용되고 있으며 향후 적용범위가 더욱 광범위 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고유가 시대에 제품의 에너지 소비를 극소화하고 효율을 배가할 수 있는 그린 소재로서 역설적이게도 탄소소재야 말로 저탄소 시대로 성장하기 위한 핵심소재이다.

 2003년부터 전북도와 전주시는 탄소산업을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선정하여 탄화 장비 구축을 시작으로 탄소밸리 조성사업에 매진하고 있다. 탄소를 중심으로 고기능 복합섬유 원천소재를 개발·상용화할 수 있도록 기반을 구축하고 기술력을 축적함은 물론, 관련 대기업 및 연구소를 유치하여 집적함으로써 47조원에 이르는 세계 복합소재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특히, 전주시 팔복동에 위치한 (재) 전주기계산업리서치센터에서는 2000년대 초반부터 탄소섬유에 관심을 기울였던 기계산업리서치센터는 7~8년이 지난 지금은 전주가 전국을 대표하는 탄소메카로 발돋움하는 데 결정적인 구심점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주)효성과 탄소섬유 기술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기술개발이 완료되면 1,000톤 규모(국내 탄소섬유 시장의 50%)의 대량 양산체제를 구축하여 2013년부터 국내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현재 한국은 일 년에 탄소섬유 2,500톤을 수입하고 있으며 매년 20% 비율로 국내시장이 확대되고 있어 2015년에는 6,000톤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또한, 전라북도는 2006년 11월 중순 국내에서 처음으로 지자체 주도하에 국내외 탄소 전문가들과 탄소 업체들을 초청하여 학술포럼 및 탄소 제품 전시회를 개최한 이래 한국탄소학회의 지원을 받아 매년 ‘국제탄소페스티발’을 개최하고 있다. 이 행사는 국내외 탄소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그간의 기술개발 정보를 교류하고 협력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자리로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의 소재 관련 유수연구기관 기업체와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국제적 연구협력체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탄소 산업은 사실 지자체 산업이라기보다는 국가적 산업이며 제품 위주의 산업이라 기간 사업이라 할 수 있다. 그 응용분야는 자동차 산업, 우주항공 산업, 에너지 환경 산업, 전기 전자 산업과 같이 부가가치가 크고 미래 지향적인 산업을 창출하는 부품소재 산업이다. 특히, 소재 원천 기술 개발은 장기간의 연구와 막대한 투자가 필요하다.
 탄소 산업이 전북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국내외 전문가의 유치, 산학연 연계 시스템 및 지자체의 적극적인 행정 지원 등이 뒤따라야 한다.
 예전에는 전북이 우리나라 대표적인 쌀 생산 지역이어서 인력이 전국에서 모여 들었다. 하지만 산업화 이후 전북에는 대표 산업이 없어 인력이 전북에서 빠져 나가고 있다. 탄소 소재를 산업의 쌀이라고도 한다. 탄소산업은 전북의 미래세대를 먹여 살릴 100년 대표 먹거리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쌀이 맛있는 밥이 되기 위해서는 뜸을 들여야 한다. 즉, 조급하지 말자라는 말이다.  

김남규 전주시의회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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