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의회가 19일 전북연구원 권혁남 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 청문회를 실시한 가운데 이날 청문회에서는 권 후보자의 연구원 대한 전문성 결여와 전북 현안에 대한 이해도 부족 등이 도마에 올랐다.
전북도의회 인사청문위원회는 전북연구원 권혁남 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 청문회를 19일 오전 10시 운영위원회 회의실에서 실시했다.
이번 인사청문회는 전북연구원 원장 임기가 3월 18일 만료되고 2019년 1월 전북도와 도의회 간에 인사청문 실시 협약체결에 따라 실시됐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권 후보자의 “교수 이외의 이렇다 할 경험이 없다.”며 적격성 결여와 “지역 현안에 대해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없다.”는 경험 부족, 향후 전북연구원 독립성 확보 방안 등이 집중 추궁됐다.
김이재의원(전주4)은“전북도가 필요로 하는 다양한 분야의 연구가 이루어지는 전북연구원의 특성에 대해 강조하고 정통 언론학자로서 비전공 분야의 연구에 대한 우려가 있고 그에 대한 극복방안이 필요하다”며“특히 전북연구원에서 수행한 기존 연구에 대한 충분한 숙지가 촉구 된다”고 강조했다.
박용근의원(장수)은“이번 후보자는 교수 이외의 이렇다 할 경험이 없어 전북이 장기간 마주하고 있는 경기침체 등 지역현안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면서“더구나 전북 지역현안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고 볼 수도 없고 그간의 논문 발표 실적이나 주요 기고글을 보면 전북의 현안 문제에 대해 선제적이고 혁신적인 담론을 제시한 적이 거의 없다.”고 주장했다.
김대중의원(정읍 2)은“직무수행계획서가 원론적이고 이미 전북연구원이 진행 중인 사업을 나열한 데 불과하다”며 “연구원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진형석의원(민주당 비례)은“기존 전북연구원의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단체장의 추진정책과 다른 방향을 제시하지 못하는 종속기관으로 전락했다”며“앞으로 전북연구원이 외부요인에 휘둘리지 않는 독립된 연구기관으로 존재하기 위한 후보자의 의지”를 물었다.
홍성임의원(민생당 비례)은“전북의 마지막 희망이 새만금 개발과 효율적 운영이지만 후보자가
지난 칼럼에서 부정적 의견을 제시한 것에 대해 지적하면서 새만금 국제공항 성공유치를 위한 대응 방안이 무엇인지”를 질문했다.
김정수의원(익산1)은“전북도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방향성을 제시하고 중장기적 전략을 세우는 기관으로서 전북연구원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전북도의 우선 해결해야 할 문제점과 그 해결 방안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문승우위원장(군산4)은“전북연구원의 설립 목적과 역할에 대해 질의하고 전북연구원은 도의 싱크탱크로서 본연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도록 전문성 있는 연구기관으로 실효성 있는 정책연구를 수행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권 후보자는 답변을 통해“큰 학회 회장(한국언론학회 등)을 맡아 지도력에 강점이 있고 전북에 대한 애정이 강해 연구원장으로 내정됐다”며“특히 새만금 사업이 30여 년째 터덕거리고 있는 만큼 여기에만 매달릴 게 아니라 또 다른 사업을 발굴해야 한다”고 밝혔다.
권혁남 원장 후보자는 1989년에 전북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로 임용된 이래로 선거방송심의회 위원장, 한국언론학회 회장,언론중재 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다.
한편 도의회는 이번 청문회 결과를 바탕으로 도덕성, 전문성, 업무능력 이해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 22일 경과보고서 채택 여부를 결정한다.
이대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