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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 달째 유가 상승, 장바구니 물가 상승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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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 달째 유가 상승, 장바구니 물가 상승 우려
  • 전민일보
  • 승인 2021.03.08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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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7일 전북지역 리터당 휘발유 가격이 1477원으로 조사됐다. 4개월 전 1311원에서 꾸준히 증가해 1500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경유 판매가격 역시 1277원으로 지난해 11월부터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지역별로 파악한 가격을 보면 서울의 휘발유 가격이 1580원으로 가장 높았고, 대구시가 1465원으로 가장 낮았다. 최고가 지역 대비 115원이나 저렴한 수준이다.

도내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넉 달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다 보니 자동차 운전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본보 취재에 따르면, 전북지역 중 가장 저렴한 곳은 리터당 휘발유 가격이 1415원인 고창군 대성농협주유소이다. 국내 기름값의 상승세가 앞으로도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지역 기름값도 상승할 것으로 정유업계는 예상했다.

LPG 가격의 경우, 평균 887원으로 전국 평균(898원)보다 11원 저렴했지만 지난해 5월 690원대에서 10개월 동안 꾸준히 오르고 있다.

이 같은 상황으로 인해 택시 등 LPG 차량을 운영하는 특수업종의 경우 최고치로 오른 LPG가격에 대한 부담감을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렇다보니 유가 상승이 결국 서민들의 장바구니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게 우려의 대목이다. 그렇지 않아도 코로나 19로 인해 서민들의 경제적 사정이 어려운 지경인데 유가마저 상승하고 있어 생활 부담이 가중되는 꼴이다.

취재에 임한 운전자 김 모(38)씨는 “코로나 19로 대중교통보다는 자동차로 이동을 많이 하고 있는데 요즘 기름값이 계속 오르고 있어 운전대를 잡기가 부담스럽다”며,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들려줬다.

국제유가 역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으로 수입하는 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 가격은 전주보다 2.4달러 상승해 배럴당 62.7달러에 달했다. 이처럼 기름값은 당분간 상승세가 예상된다.

EIA(미국 에너지정보청)는 OPEC+(석유수출국기구와 주요 산유국)의 감산 완화와 리비아 생산 회복세 등으로 올 2분기 수급 균형에 접근하다가 하반기에 수요가 공급을 초과할 전망을 내놨다.

게다가 현재 미국 텍사스주를 강타한 한파의 영향으로 미 남부 지역에 몰려있는 400만배럴 규모의 정제설비가 잇따라 가동을 중단한 상태다. 정유공장 특성상 가동을 다시 시작하려 해도 최소 준비 기간만 2~3주가 걸린다.

흔히, 생활물가를 결정짓는 요인으로 국제유가와 곡물값은 꼽는 경우가 있다. 예컨대 원유값 상승은 전기요금 인상과 연계돼 있고, 곡물값 상승은 빵·두부 등 식품 원자재 값과 연계돼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부 당국은 유가 상승이 장바구니 물가의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철저한 조사와 대비책을 세워야 한다. 그렇지 않아도 코로나 19 정국에서 힘들게 살아가는 서민들이 아닌가.

우리 경제가 지속적으로 안정감 있게 유지되려면 유가 상승을 비롯한 물가 상승에 대한 철저한 관리 스시템이 잘 작동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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