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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와 기후변화를 극복해가는 우리 농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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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와 기후변화를 극복해가는 우리 농업
  • 이건주 기자
  • 승인 2021.03.08 06:1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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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용 전라북도 농축산식품국장 

 

최근 코로나19로 여러 산업분야의 어려움이 노출되고 있다. 소상공인의 어려움은 말할 것도 없고, 전시 기회를 잃어버린 문화예술인, 프리랜서와 같은 특수고용직 인력, 택시나 관광버스 기사 등 말없이 힘든 시간을 보내는 분들이 의외로 많다. 우리의 편안함 속에 가려진 음식 등 배달서비스 노동자, 택배 기사의 고단함도 새롭게 인식되었다. 

코로나19는 우리 농업분야에서도 뜻하지 않은 어려움을 안겼다. 졸업식과 입학식이 간소화되고, 외부 행사가 줄어들면서 꽃 소비가 현격하게 줄게 되었다. 화훼농가의 어려움이 크다. 그나마 올해는 작년보다 생산량을 대폭 줄였는데, 그마저도 안 팔려 애를 태운 것이다. 학교급식에 들어가는 농작물을 계약재배하고 키워낸 농부들도 애가 타긴 마찬가지다. 학교 등교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다 보니 급식도 예측하기 어려운 것이다. 

그래도 궁하면 통한다던가? 많은 식당이 손님을 받기보다는 도시락으로 서비스 방식을 바꿔 생존에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우리 화훼농가도 그렇다. 어느새 인터넷 택배 판매를 하는 화훼농가도 지역에 생겨났다! 지금껏 꽃을 택배로 산다는 얘기를 들어봤던가? 코로나19는 농업분야에 뜻하지 않은 위기를 가져왔지만, 새로운 도전의 기회도 만든 것이다. 

또 지난해에는 4월 이상저온, 6월 우박, 8월 폭우, 9월 태풍 등 어느 해 못지 않은 자연재해를 겪으며 기후변화이 위력을 실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농업은 나름의 결과를 만들었다. 

지역 중소농가들이 재배하여 내놓는 로컬푸드 매장의 매출은 오히려 작년에 대폭 늘었다. 도내 39개 매장의 전년도 매출액이 994억원이었는데, 2020년에는 23%이상 들어 매출액이 1,222억원이 되었다. 외식이 줄면서 가정내에서 식사할 기회가 많아지자 농산물 소비 수요가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 

시군 지역농협과 농협도본부가 힘을 합쳐 공동마케팅을 매년 하고 있다. 이들 농협조직을 통해 출하하는 농가는 로컬푸드판매장 농가와 달리 어느 정도 규모를 갖춘 전업농으로, 모두 2만 3천여 농가다. 재배하는 농산물은 딸기, 상추, 포도, 감자 등 33개 품목에 이른다. 참여농가의 수나 품목은 매년 거의 동일하다. 

작년에는 코로나19뿐 아니라 자연재해마저 어느 해보다 심했는데 오히려 매출은 대폭 늘었다. 전년도 매출이 3,611억원이었는데 2020년에는 4,128억원이다. 대략 500억원 가량 매출이 늘어난 것이다! 전체적인 농가 출하량은 2.5% 줄었지만, 대형마트나 가락시장과 같은 도매시장에서 가격이 높게 형성되다 보니 농가의 소득이라 할 매출은 오히려 전년보다 14.3%가 늘어난 것이다. 

농업의 근간인 쌀농사도 잦은 재해로 단위 면적당 생산량이 전년대비 7% 줄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이 줄었다. 다행히 작년말 수확기 평균 쌀값이 21만 6천원으로 작년보다 14% 정도 높아져 전체적인 수입 측면에서는 어느 정도 보완이 되었다. 또 우리도 전체 쌀생산량의 12%정도에 해당하는 공공비축미 매입가격도 등급별 분포를 보면 특등과 1등급 비중이 전년도보다 오히려 4% 높아져 농가에 도움이 되었다.

참 다행스럽다. 여기에 2020년부터는 정부와 지자체가 현금으로 지급하는 각종 직불금성 지원금이 대폭 늘어났다. 전년도 농가에 지급된 현금이 2,686억원이었는데, 2020년에는 4,884억원이다. 5천억원 가까운 현금이 농가에 지급된 것이다!  쌀과 밭 직불금으로 대표되던 정부의 직불금제도가 공익형 직불제 형태로 대폭 변화되면서 지급액이 3,393억원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또 우리도 삼락농정의 대표사업인 농업농촌의 공익적 가치 지원사업, 가칭 농민공익수당이 신설되어 지역화폐로 643억원이 추가로 지급된 것도 다른 한 이유이다.

코로나19는 우리 삶과 경제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올해도 기후변화는 농가를 힘들게 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 농가는 슬기롭게 극복해냈고, 또 새로운 길에 도전할 것이다. 삼락농정으로 뭉친 우리 행정도 한마음으로 지원하고, 구체적 노력을 하고 있다. 이러면 된다. 긍정의 생각은 우리 농업의 미래를 긍정의 방향으로 이끌어 갈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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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3-09 08:45:30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것들이 변했지만, 이런 코로나를 극복해내기 위해 노력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노력해주시는 모습을 보면 저도 더 열심히 감염 예방을 위해서 노력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우리 모두 함께 코로나 19 극복해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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