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3-28 18:11 (목)
봄기운 완연한 연휴 도내 주요 관광지 북적 ‘거리두기 무색’
상태바
봄기운 완연한 연휴 도내 주요 관광지 북적 ‘거리두기 무색’
  • 정석현 기자
  • 승인 2021.03.01 16: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완연해진 봄기운속에 집밖으로 향하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늘어나면서 코로나19 재 확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포근한 날씨를 보인 3.1절 연휴 도내 주요 관광지 등에는 답답한 코로나 일상에서 벗어나 봄의 정취를 만끽하려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실제 주말인 지난 27일 전주동물원.

오전부터 매표소 앞에서 연인과 친구를 비롯한 가족단위 나들이객들의 행렬이 이어졌고 주차장 역시 빈 곳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였다.

대다수 시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지만 많은 인파가 몰린 탓에 거리두기는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었다.

가족과 함께 이곳을 찾았다는 주부 이모(38)씨는 “오랜만에 아이들 손을 이끌고 나왔는데 이렇게 사람이 많을 줄 몰랐다”면서 “모처럼 야외에 나와 아이들이 좋아하기는 하지만 걱정도 된다. 잠시 둘러보고 집으로 돌아갈 생각이다”고 밝혔다.

전주동물원에 따르면 지난 27일과 28일 각각 7686명 및 7601명의 나들이객이 방문, 예년 일 기준 5~6000명 대비 1000여명 이상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전주의 대표 관광지인 한옥마을도 상황은 비슷했다.

친구나 연인과 함께 한옥마을을 찾은 시민들은 한복을 입고 옹기종기 모여 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주말 한때를 즐겼다.

꼬치나 주전부리를 파는 상점 역시 길게 줄이 이어 섰고 커피나 과일주스를 사려는 인파들로 상인들의 손은 분주했다.

전주지역 대형쇼핑몰 등에도 주말 한가로움을 만끽하려는 시민들로 붐볐다. 상가 밀집지역인 중앙동 거리는 쏟아져 나온 사람들이 뒤엉켜 거리두기를 무색케 했다.

친구들과 한옥마을을 찾았다는 시민 강모(29)씨는 “계속된 ‘집콕’ 생활에 지쳐 모처럼 친구들과 한옥마을을 찾았다”면서 “막상 나와 보니 사람들도 가득해 마치 코로나 발생 전으로 돌아간 것 같다”고 말했다.

각종 스포츠 동호인들 역시 봄기운이 완연한 주말 축구장을 비롯한 야외 체육시설을 찾았다.

이미 사전 예약이 끝난 전주 인근 한 야외축구장에는 한창 경기에 몰두하고 있는 회원들은 물론, 자신들의 차례를 기다리는 회원들로 넘쳐났다.

이처럼 따뜻해진 날씨와 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해방감으로 주요 관광지 등에 인파가 몰리고 있지만 연휴 내내 코로나19 추가 감염이 발생하면서 방역당국은 그야말로 초긴장 상태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거리두기가 완화됐지만 도내에서도 지난 연휴 피트니스센터발 감염이  추가로 발생하는 등 결코 방심할 단계가 아니다”면서 “거리두기를 비롯한 방역조치 동참 등 시민들과 상인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정석현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청년 김대중의 정신을 이어가는 한동훈
  • 신천지예수교 전주교회-전북혈액원, 생명나눔업무 협약식
  • [칼럼] 감기 이후에 생긴 피부발진, 알고 보니 어린이 자반증이라면?
  • 남경호 목사, 개신교 청년 위한 신앙 어록집 ‘영감톡’ 출간
  • 우진미술기행 '빅토르 바자렐리'·'미셸 들라크루아'
  • '여유 슬림컷' 판매량 급증! 남성 건강 시장에서 돌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