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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기다리는 마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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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기다리는 마음처럼...
  • 이재봉 기자
  • 승인 2021.02.22 17: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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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석산미술관'한지, 그리고 비움과 채움'권구연-이경남 기획초대전
오는 3월 5일까지 제1.2전시장에서 진행...평면.설치작품 등 28점 전시

연석산미술관이 '한지, 그리고 비움과 채움' 권구연, 이경남 기획초대전을 오는 3월 5일 까지 제 1. 2전시장에서 진행한다.

제 1전시실 평면작품 22점과 제 2전시실 평면작품 5점을 비롯해 설치작품 1점이 전시된다.

권구연.이경남 작가는 한지라는 물성의 특성을 이용하여 다양한 한지조형작품세계를 펼쳐오고 있으며 그들의 작품 특성상 누구나 알아 볼 수 있는 구체적 이미지를 구현하는 작품은 아니지만 이미 한지로서 각자의 독자적 조형세계를 구축한 작가들다. 

이들은 한지라는 공통된 재료를 활용하지만 한지에 대한 관점이 서로 다름으로서 다양한 볼거리를 더욱 풍성하게 제공한다.

권구연 작가는 한지를 잘게 자르거나 찢은 다음, 풀이 섞인 물에 풀어 한올 한올 붙여 채워나가는 과정을 통해 질박하고 토속적인 느낌을 자아냄으로서 우리에게 보다 친근하게 다가온다. 

작품을 통해 스스로가 느껴온 여성의 불완전한 지위를 직접 나타내기도 한 권 작가는 대신하여 목소리 내어 줄 수 있는 어떠한 존재로서의 역할을 맡기기도 하며 또한 작품을 이루어가는 과정의 행위에서 위로를 받거나 작품을 통한 소통과 관계의 정립을 시도하기도 한다.

반면 이경남 작가는 손으로 한지를 다양한 형태로 접은 뒤 오로지 가위를 이용하여 빈 종이를 자른 다음 그것을 펼쳐 평면 위에 중첩하는 작업과정을 거친다. 

서로 다른 작품을 중첩하여 화면의 구성을 색다르게 꾀하고 그의 작품에 나타나는 형상들은 일률적이면서 마치 세련된 기하학적 도안화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작품 속 형상들은 조건 없는 기쁨과 상像이 없는 평면에서 나타나는 상像 속에 내포된 숨은 질서를 담아내고 있으며 가볍고 곧 구겨질 듯 아슬아슬해 보이는 이와 같은 한지조형 작품을 통해 형태를 버린 비움의 세계를 말하고 있다.

설휴정 큐레이터는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평범한 일상의 부재를 몸과 마음으로 체험하고 있는 요즘 연석산미술관에서는 여러 부재를 통해 우리의 존재를 증명하는기획초대전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봄을 기다리는 마음처럼 다양한 한지조형작품을 통해 잠시나마 세상사 불안을 잠시 내려놓고 부드럽고 친근한 한지의 세계와 함께 평안한 위안의 시간을 가져보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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