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25 15:10 (목)
학폭과 가혹행위, 어떠한 이유로도 용서될 수 없어
상태바
학폭과 가혹행위, 어떠한 이유로도 용서될 수 없어
  • 전민일보
  • 승인 2021.02.22 09: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프로배구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선수의 학교폭력 사건이 불거지면서 사회 전분야에 걸쳐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

사회적 논란이 거세지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철없던 어린시절 학폭과 가혹행위문제로 과도한 처벌이라며 옹호하는 여론도 적지 않다.

그 만큼 기성세대들에게 있어 아직도 학폭은 학창시절 누구나 한번쯤은 경험할 수 있는 아픈 추억으로 인식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는 점에 씁쓸할 따름이다. 부모세대의 인식 전환이 없다면 학폭 문제 해결은 쉽지 않을 것이다.

사실 학폭의 심각성이 대두된 것도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우리 사회에 만연한 폭력에 대한 비정상적인 너그러움이 어쩌면 더 큰 문제가 아닌가 싶다.

특히 엘리트 체육계에서 폭력과 강압적인 분위기는 하나의 전통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심각한 현실이다.

최근 일련의 체육계 학폭 또는 지도자들의 폭력사태와 관련, 체육인들의 시각은 다소 엇갈린다. 성적 지상주의 체육계의 현실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일종의 방법론 중의 하나 일뿐으로 인식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더욱이 폭력을 당하는 피해 선수들 상당수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이들이 많다는 점이다.

대한체육회는 전용기 국회의원의 학폭문제와 관련한 답변서에서 ‘청소년기에 무심코 저지른 행동에 대해 가혹한 부분도 있을 수 있다’고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두 선수를 옹호하는 듯한 발언이라는 문제를 떠나 대한체육회의 시각이 폭력에 대해 비정상적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이다. 폭력은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 될 수 없다.

또한 폭력을 가한 학생을 옹호하기 앞서 피해 학생들의 시각과 재발방지 대책이 우선이라는 점도 간과됐다.

대한체육회와 시도체육회는 논란이 불거질 때마다 땜질식 처방에 의존해왔다. 체육계의 고질적인 폭력과 가혹행위 사태는 비단 어제 오늘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폭력은 어떠한 이유로 정당화 될 수 없다는 점에서 이번 기회에 확실하게 매듭지을 수 있어야 한다.

형식적인 조사에 머물지 말고, 전수조사를 통해 학교체육과 엘리트 체육계의 고질적인 폭력사태 만연의 문제에 대해 엄중한 처벌과 책임을 물어야 한다.

아울러 대한체육회가 논란의 답변을 해명하면서 내놓은 가학학생이 올바른 자세로 살아갈 수 있는 프로그램도 병행돼야 한다.

프로배구 박철우 선수는 10여년의 세월이 지났어도 폭력의 트라우마와 분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하물며 철없던 어린 시절 피해를 입은 학생들의 그 충격과 정신적 고통이 시간이 흐른다고 모두 잊혀질 수 없다는 점에서 체육계 스스로가 반성과 변화를 시도해야 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신천지예수교 전주교회-전북혈액원, 생명나눔업무 협약식
  • '2024 WYTF 전국유소년태권왕대회'서 실버태권도팀 활약
  • 군산 나포중 총동창회 화합 한마당 체육대회 성황
  • 기미잡티레이저 대신 집에서 장희빈미안법으로 얼굴 잡티제거?
  • 이수민, 군산새만금국제마라톤 여자부 풀코스 3연패 도전
  • 대한행정사회, 유사직역 통폐합주장에 반박 성명 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