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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감동과 여운 남은 베토벤의 삶과 음악을 몸짓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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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감동과 여운 남은 베토벤의 삶과 음악을 몸짓으로...
  • 이재봉 기자
  • 승인 2021.01.28 09: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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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명선현대무용단, 창작초연'베토벤 걸작의 숲' 29일 전주한벽문화관서 공연
이번 공연은 올해로 베토벤 탄생 250주년 모티브...다양한 장르의 춤으로 재해석

강명선현대무용단(총예술감독 강명선)이 창작초연 ‘베토벤 걸작의 숲’을 오는 29일 저녁 7시 30분 전주한벽문화관 한벽공연장에서 비대면 공연으로 풀어낸다.

이번 공연은 올해로 베토벤 탄생 250주년이 모티브가 됐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랑받고 연주되는 베토벤의 삶과 음악이 수백년이 지난 오늘까지도 깊은 감동과 여운을 주는 이유를 되새기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또 베토벤의 작품들의 다양한 장르의 춤을 덧입히고 재해석해 관객들에게 선보임으로써 친숙하게 알려진 그의 음악을 몸짓으로 다가설 수 있도록 기회의 장을 만들었다.

현대무용계에 혁명을 일으켰던 이사도라 덩컨이 있다면 베토벤은 음악계에서 혁명을 일으킨 음악가다.

고지식한 음악에서는 볼 수 없었던 전무후무한 극단적인 감정표현과 대규모 스케일을 도입해 기존의 고전을 깨뜨린 작곡가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무대는 베토벤의 곡을 재해석해 갈라 콘서트 형식으로 연출했다.

최근 대중문화의 흐름은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고 글로벌 트랜드를 최대한 빨리 따라가려고만 하지 클래식한 전통 순수예술에 대한 이해는 부족한 게 현실이다.

이날 공연은 오프닝 ‘파도여 일어나라’를 시작으로‘영혼의 울림’, ‘고전주의 시대에 태어난 낭만주의 시대로 문을 열었다’, ‘고전적 소나타 양식의 파괴’, ‘불멸의 여인’, ‘삼십대 초반에 모든 것을 달관한 철학자’에 이어 엔딩으로‘’마음의 눈‘으로 마무리 된다.

먼저 오프닝 ‘파도여 일어나라’는 하이든과 모차르트 영향을 받으면서도 새로운 방향으로 작품의 지평을 넓혀가는 베토벤의 발걸음을 보여준다.

이어지는 무대 ‘영혼의 울림’은 귀가 들리지 않으면서도 역설적으로 거장의 면모를 보여주는 대편성 곡을 내놓게 되면서 위대한 천재는 그 사람의 인격과 영혼으로 만들어질 수 있음을 표현한다.

‘고전주의 시대에 태어난 낭만주의 시대로 문을 열었다’에서는 베토벤 역시 음악가 집안 출신으로 할아버지는 베이스 가수로 일하다가 교회악장이 되었고 아버지 요한 역시 궁전 가수로 활동하며 음악교사로도 일을 했다.

당시는 모차르트가 신동으로 온 유럽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시기였기 때문에 베토벤의 아버지는 아들을 모차르트와 같은 음악 신동으로 만들고 싶어 했다.

그래서 베토벤은 엄격한 아버지의 가르침에 따라 너댓 살 때부터 하루에 몇 시간씩 때로는 밤새도록 피아노 연습을 해야 했다. 

‘고전적 소나타 양식의 파괴’에서 베토벤은 특히 연주회 때 즉흥연주를 즐겼다. 오선지 위에서는 펼쳐 보이지 못했던 대담한 음악의 향연을 즉흥연주를 통해 보여주었다. 

베토벤은 말년을 제외하고 작곡활동을 했던 거의 모든 시기에 걸쳐 피아노 소나타를 작곡해나갔다. 뛰어난 피아니스트이기도 했던 베토벤은 피아노 앞에서 미래에 대한 자신의 음악을 꿈꾸고 이것을 실현에 나갔던 작곡가였다.

후기로 갈수록 고전적 소나타 양식의 파괴를 시도했고, 동시에 자신의 내면세계와 투쟁에서 얻은 인생에 대한 깊은 성찰과 명상을 투영시켰다.

‘불멸의 연인’에서 베토벤은 비록 평생을 독신으로 살았지만 누구보다도 뜨거운 사랑의 감정을 깊이 품고 있었던 작곡가였다.

베토벤이 세상을 떠난 뒤, 그의 서랍 속에서 ‘불멸의 연인’에게 보내려고 봉인해 놓았던 편지가 발견됐다. 하지만 그 불멸의 연인이 누구인지 베토벤과 사랑을 나누었던 여러 여인 가운데 한 명이겠지만 정확히 누구인지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삼십대 초반에 모든 것을 달관한 철학자’에서 베토벤은 하일리겐 슈타트에서 요양과 은둔의 시간을 보낸 뒤 다행히도 생에 대한 의지, 특히 음악을 향한 강한 집념으로 죽음의 유혹을 이겨냈다. 

마지막으로 이어지는 무대 ‘마음의 눈’에서 ‘눈은 마음의 거울’이라는 말이 있다. 그 눈은 작고 깊숙이 들어가 있어도 정열이나 노여움에 사로잡히면 갑자기 커지면서 내부의 모든 생각을 뚜렷하게 내비쳤다.

그 눈은 때로는 우울한 빛을 띠고 하늘을 바라보기도 했다. 베토벤의 따뜻한 눈과 그 눈이 나타내는 깊은 슬픔에 그만 울음이 터질 것 같아 이를 참느라 애를 먹었다. 

강명선 예술총감독은 “이번 공연은 올해로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기념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랑받고 연주되는 베토벤의 삶과 음악이 수백 년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깊은 감동과 여운을 주는 이유를 되새기면서 재해석 했다”며 “무조건 따라가기 바쁜 요즘 대중문화계의 현실이 매우 위태로워 보여 전통에 현대가 덧입혀진 창작품의 깊이는 배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강면선현대무용단은 지난 2016년도부터 재능있는 연수생 장학생들을 선발하고 있으며 장학생으로 선발된 학생들은 강명선 현대무용단에서 지속적인 후원을 받으며 전문가들에게 교육을 받고 꿈을 그려나갈 수 있는 기회의 장을 열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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