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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 금융중심지 전략 수정 ‘일방통행’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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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 금융중심지 전략 수정 ‘일방통행’ 논란
  • 윤동길 기자
  • 승인 2021.01.24 2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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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정치권과 사전 교감없이 발표
내부적으로 방향성 설정 조율 안돼
불필요한 내부갈등·동력 상실 우려
더민주 전북도당 김성주 정책공약단장은 21일 도의회 브리핑 룸에서 금융중심지 지정 사업을 전북지역 1호 공약으로 제시한 가운데 사진은 금융클러스터 조감도이다.
더민주 전북도당 김성주 정책공약단장은 21일 도의회 브리핑 룸에서 금융중심지 지정 사업을 전북지역 1호 공약으로 제시한 가운데 사진은 금융클러스터 조감도이다.

전북도의 최대 현안 중 하나인 ‘제3의 금융중심지 지정’이 내부의 혼선 속에서 흔들리고 있다. 정치권과 협조가 절대적인 현안임에도 사전 교감 없이 전북도가 명칭변경과 규모축소 등 한발 후퇴하는 듯 한 기조를 취하면서 불필요한 내부 갈등과 동력이 상실될까 우려된다.

최근 전북도는 서울과 부산에 이은 제3의 금융중심지 지정의 현실적 여건의 어려움을 뒤늦게 강조하고 나섰다. 하지만 기존 금융중심지와 수도권 중심의 금융권 반발은 애초부터 예상했던 부분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일종의 출구전략 마련을 위한 포석으로 보는 시각도 나온다.

■ 금융중심지 재검토…출구전략?
전북도 김용만 신임 일자리경제본부장은 최근 기자회견을 통해 제3의 금융중심지 지정과 관련, “금융중심지라는 말이 너무 부담스럽게 느껴지고 있는 부분이 있는 만큼 세밀하게 살펴보겠다. 뜬구름잡기식이 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또 “인프라 부족 등을 이유로 중앙정부 설득에 힘이 안 실린다. 반대명분을 줄 수 있는 내용들이 많다. 우리에게 맞는 형태로 다시 살펴보겠다”고도 언급했다. 사실상 지난 3년간의 전북도의 금융중심지 지정 전략이 성공적이지 못했다는 점을 인정한 셈이다.

현 기조로는 제3의 금융중심지 지정은 현실적으로 어렵다을 우회적으로 시사했다. 결국 금융중심지 전략의 원점 재검토와 서울과 부산에 이은 제3의 금융중심지 지정의 방향성 변경으로 해석되고 있다.

제3의 금융중심지 지정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다. 그럼에도 전북도가 전략수정을 예고한 대목은 정부로부터 ‘제3의 금융중심지 지정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니, 다른 대안을 가져오라’는 등 일종의 메시지를 전달받은 것 아니냐는 추정도 낳는다.

■ 내부 혼선과 정치권과 교감 부족?
전북금융센터 건립은 금융중심지 지정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인프라이다. 전북도는 전북개발공사를 통한 금융센터 건립사업이 중앙투융자 심사를 통과할 수 없게 되자, 추진 주체를 전북신용보증재단으로 변경했다.

도는 전북신보가 금융센터를 건립하는데 가장 빠른 방법이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전북신보는 사업타당성 용역이 나오지 않은 만큼 최근 이사회에서 금융센터건립 안건을 ‘유보’ 시켰다. 강하게 밀어붙여던 전북도 역시 전북신보의 입장을 존중하겠다면서 소극적인 자세로 돌아섰다.

이 때문에 김 본부장의 ‘금융중심지라는 말에 대한 부담감’이라는 표현은 전북도가 ‘금융중심
지 명칭 변경과 규모축소’의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에 대해 전북도 담당부서 실무진은 “그런 내용은 전혀 검토된 것도 없다”고 일축해 내부 혼선의 모습도 표출됐다.

특히 금융중심지 지정은 정치권의 협조도 절대적이다. 김성주 의원 등 도내 정치권은 최근 전북도의 금융중심지 지정 전략 수정 궤도의 흐름조차 사전에 전달받지 못했다는 반응이다. 논란이 확대되자 전북도는 “금융중심지 전략 전반을 검토해보겠다는 취지이다”고 밝혔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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