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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께서는 왜 침묵하고 계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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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께서는 왜 침묵하고 계실까?"
  • 이재봉 기자
  • 승인 2021.01.21 09: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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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시인의 묵상 기도시집'십자가의 길'

"많은 믿음의 백성들이 시련과 고난을 겪고 있음에도 주님께서는 침묵하고 계실까?"

김영진 시인이 묵상 기도시집 ‘십자가의 길(고요아침·1만5,000원)’을 펴냈다. 

그의 이번 묵상을 통한 기도시는 현란한 시적 수사법을 동원하지 않는다. 평범한 일상어를 사용하면서 삶의 진솔한 면을 그대로 드러내 전달력이 남다르다. 

총 8부로 구성된 시집은 ‘지성의 길1·2’, ‘영성의 길’, ‘순례의 길1·2’, ‘축복의 길’, ‘고난의 길’, ‘십자가의 길’ 등의 소주제로 갈래를 타고 있다. 

‘지성의 길’에는 하나님의 오묘한 말씀들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어휘나 용어들을 시인의 시각에서 정리해 담았다. 믿음과 사랑, 그리고 감사에서부터 겸손, 갈등, 고난, 실패, 용서, 외로움, 위로, 정의, 지혜, 화해, 형통 등 삶의 고비마다 꼭 필요한 단어들을 끄집어낸다. 

‘영성의 길’에는 직장과 교회에서 힘들고 어려웠던 때 방황을 하다 찾았던 설곡산의 다일 영성수련원에서의 경험과 깨우침을 담은 시편들이 담겼다.

시인은 “나는 누구입니까/ 진실로 누구입니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해 ‘주님을 알고’서부터 “하루가 충만으로 넘쳐납니다”라고 노래한다.  

‘순례의 길’에는 퇴임 후 나선 성지 순례길에서 마주한 하나님의 발자취와 아둔한 제자의 마음으로 옮긴 발걸음의 흔적들을 새겼다.

‘축복의 길’에는 믿음의 삶을 살면서 잘했다는 칭찬받기를 소망하는 신앙고백의 흔적을 담아낸 신앙시가, ‘고난의 길’에는 부활절 전 한 주간 동안 십자가의 고난 현장에 몸소 참여했던 기억을 풀어낸 신앙시가 가득하다.  

‘십자가의 길’은 예수님께서 본디오 빌라도에게 판결을 받고 골고다를 향해 걷던 그 길이다. 사람들에게 생명의 길, 구원의 길이 었던 그 길에서 가던 길을 멈추고 하나님과 동행하는 의미를 되새겨 보기를 진정으로 바라는 시인의 마음을 꾹꾹 눌러 채웠다. 

정재영 전 한국기독시인협회 회장은 “신과 인간과의 절대적이고 상대적인 위치에서 고백하는 시인의 부단한 묵상과 시인의 삶의 현장에서 체험으로 이루어진 형상미학은 작품 속의 사건이나 삶을 대하는 자세가 영적 형상화로 이루어져 있기에 더욱 깊음 울림을 주고 있다”고 평했다. 

김영진 시인은 익산 출생으로 전북대 문리과학대학 국어국문학과(석·박사과정)를 졸업했다. 전주 상산고등학교 국어, 문학 교사로 정년퇴임 했다.

전주 성암교회 장로, 다일설곡산 영성수련원 디렉터, 전주예수병원, 엠마오사랑병원 호스피스 섬김이다. 문단 활동으로는 한국문인협회, 전북문인협회, 전북시인협회, 전북수필문학회, 석정문학회, 미당문학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집으로 ‘주님 찾기’, ‘내 마음의 수채화’, ‘나무들이 사는 마을’, ‘타지마할의 눈물’, ‘여섯시 반’이 있으며, 목포문학 신인상(2011)과 대한민국 홍조근정훈장(2014)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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