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0일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정의용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황희 국회의원,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권칠승 국회의원 등을 각각 내정했다고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이날 브리핑에서 밝혔다.
이로써 문 대통령은 임기 5년차를 맞이해 잔여 임기를 함께할 내각을 개편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두 차례 개각을 통해 6개 부처 장관을 교체한 데 이어 이날 3개 부처 추가 개각을 단행했다.
문재인정부 초대 외교부 장관으로 함께 한 강경화 장관 후임으로 초대 국가안보실장을 지낸 정의용 전 실장을 외교부장관 후보자로 내정했다. 청와대는 정 후보자를 "평생을 외교·안보 분야에 헌신한 최고의 전문가"라고 소개했다.
정의용 신임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서울고,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하버드대 행정대학원 석사에 이어 캄보디아 왕립학술원 명예 정치학 박사를 받았다.
청와대 수석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인 황희 의원(민주당)에 대해 "재선 국회의원으로 민주당 홍보위원장, 국회 국방위원회, 국토교통위원회, 4차산업혁명 특별위원회 등 다양한 정책 분야에서 활동하면서 뛰어난 정책기획력과 이해관계 소통역량을 발휘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황희 후보자는 서울 강서고, 숭실대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연세대에서 도시공학으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참여정부 시절 비서실 행정관을 지냈고, 20대, 21대 국회의원을 지내고 있다.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중소기업 관련 주요 정책과 현안에 대한 이해가 깊고, 중소·벤처기업 및 소상공인에 대한 맞춤형 지원,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 등에 기여해 왔다"며 " 정부, 지방의회, 국회 등에서 쌓아온 식견과 정무적 역량 및 업무 추진력을 바탕으로 코로나19로 경영위기에 처한 중소기업 등을 속도감 있게 지원할 것"이라 소개했다.
권칠승 후보자는 대구 경북고,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참여정부 시절 비서실 행정관을 지냈고, 20대, 21대 국회의원을 지내고 있으며, 당 정책위 부의장, 중소기업특별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서울 = 이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