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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숙 자치행정국장, 길어지고 있는 도청 노동현안 해결 의지 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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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숙 자치행정국장, 길어지고 있는 도청 노동현안 해결 의지 피력
  • 홍민희 기자
  • 승인 2021.01.14 0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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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적인 문제였고 쉽지 않은 문제인 것도 맞습니다. 하지만 공조직에 들어온 이상 공심(公心)이 필요합니다. 그 마음을 같이 나누고 싶습니다."

13일 전북도청 기자회견실에서 열린 '2021년 자치행정국 주요업무계획 발표' 자리에서 유희숙 신임 자치행정국장이 1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도청 내 청소·시설노동자들의 처우개선 시위와 관련해 단호하면서도 해결 의지를 담은 발언을 이어갔다.

현재 도청 후문에는 노동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노조의 투쟁이 만 1년째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소속 청소·시설노동자로 지난해 1월 31명이 비정규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됐지만 처우는 용역 소속일 때보다 악화됐다며 개선해 달라는 요구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전북도는 지난 2017년 용역으로 운영해 온 청사 관리업무를 직접고용 형태로 전환하면서 2018년 1월 1일자로 공무직으로 전환했다.

그러나 노조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용역 소속 당시 평균 290여 만원을 받았던 청소노동자가 공무직으로 전환되면서 공무원법의 적용을 받아 수당 등을 합쳐 210만원대 월급을 받았다고 밝혔다. 정년도 만 65세에서 만 60세로 줄어들면서 전보다 처우가 열악해 졌다는게 노조의 설명이다.

전북도는 이에 대해 공무직으로 신분이 변경되면 공무원법의 적용을 받기 마련이고 그에 따라 공무원과 같은 기준으로 적용하는 것이 맞는 만큼 일부에만 특별한 조건을 적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노사간의 의견차가 좁혀지지 못하고 있는 채로 1년이 지난 것이다.

유희숙 자치행정국장은 이같은 상황에 대해 "장기적인 문제이면서도 쉽지 않은 문제도 맞지만 당장의 해결방법을 좇다 나중에 더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노조측과 소통구조를 유지하면서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가 무슨 일을 하는데 있어 손해를 볼 수 있다는 각오는 하고 있다"며 "하지만 우리 모두는 기회비용을 지불하고 사는 사람들이다. 공조직에 들어오면 정년보장 등의 이익을 얻는 만큼 놓쳐야 하는 부분도 존재하기 마련인데 이것을 전반적으로 판단해 줬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공조직에 들어온 사람들은 공심(公心)이 필요하다. 이는 신입공무원들에게도 요구하는 사항인데 그 마음을 같이 나눌 수 있으면 좋겠다"며 문제 해결에 대한 의지를 표명하면서도 시위자들에게 날을 세우는 대신 공생의 가치를 나누자는 뜻을 전했다.
홍민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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