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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립국악원 '전북의 전통예인 구술사'제29권  김무길 편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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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립국악원 '전북의 전통예인 구술사'제29권  김무길 편 발간
  • 이재봉 기자
  • 승인 2021.01.13 16: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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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문고의 계승발전과 후학양성에 힘쓴 김무길 명인편 채록 


                                           

전북도립국악원(원장 염기남)이 거문고의 계승발전과 후학양성에 힘쓴 전북의 전통예인 구술사 제29권 '거문고 명인 김무길편'을 발간했다.

김무길 선생의 삶과 예술에 관하여 8회에 걸쳐 현장출장 및 대담조사를 통해 채록했다. 내용을 살펴보면 제1장 김무길의 삶, 제2장 김무길의 예술, 제3장 일화로 구성되었으며, 일화 편에서는 국악인에 관한 여러 재미있는 이야기들로 나열됐다.

김무길 선생은 통일신라 거문고의 대가 옥보고(玉寶高)의 초절한 예술혼을 잇기 위해 옥보고가 입산했다고 알려진 지리산 ‘운봉’지역에 ‘운상원(雲上院) 소리터’를 만들어 거문고의 맥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김무길 선생은 거문고 산조의 양대 산맥을 형성하고 있는 한갑득 선생님과 신쾌동 선생님 두 분께 예능을 학습했다.

신쾌동 선생님으로부터는 터치가 강하고 선이 굵은 연주기법을 배웠고, 한갑득 선생님으로부터는 섬세하고 유연한 연주기법을 학습함으로써 거문고 연주의 역동성과 유연함을 동시에 습득했다. 

김무길 선생의 창의력이 돋보이는 대목도 보인다.

그는 오래전부터 거문고를 발등 위에 올려놓고 연주하면 무릎이 눌려 아파서 공연에 지장이 있는 점을 개선하기 위해 받침대를 착안했고, 악기장에게 만들도록 부탁하여 무대에 활용했다.

그리고 산조를 탈 때 괘의 폭이 좁아 2괘에서 밀때 걸리는 수가 많아 제대로 표현하는데 지장이 있는 점을 개선하기 위해 악기장에게 넓혀달라고 함으로써, 현재 거문고 괘의 길이의 틀을 현재와 같이 넓혔고 이것이 보편화되어 오늘날에 이른다.

이제 김무길 선생은 두 선생님으로부터 배운 바탕 위에 본인이 연구하여 동살풀이 장단을 넣는 등 자신의 가락 위주로 거문고산조를 정립하고 있다. 

예로부터 전라북도는 전통예술의 고장으로 19세기 판소리 명창의 등용문이었던 대사습놀이가 전승되었고 1975년 전주대사습놀이전국대회가 복원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으며, 2001년부터는 매년 9~10월경에 전주세계소리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이러한 전통예술의 맥을 계승한 전라북도에서 그들이 살아온 삶의 자취들을 더듬어 보는 일은 전라북도립국악원의 몫이라고 볼 수 있다. 

염기남 원장은 ″전통사회에서 예술의 사회적 역할은 중요하게 여겨졌지만 예술인의 사회적 지위는 낮았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로 인해 전통예인들의 삶과 예술세계는 기록되지 못했다."면서  "전북 전통예인 구술사 채록작업을 통해 그들의 발자취를 더듬어 봄으로써 국악발전의 초석을 다지는 계기가 될 것″ 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북의 전통예인 구술사 사업은 지난 2011년도부터 전라북도가 지정한 예능보유자를 대상으로 전통예인들의 삶을 기록하고 국악발전을 위해 추진왔으며 호남 살풀이춤의 보유자 최선, 부안농악 보유자 나금추, 판소리 심청가 보유자 이일주, 판소리장단 보유자 이성근편 등 현재까지 총 29권이 발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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