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경기 침체로 인한 관련 중소기업들의 제품생산 및 출하가 위축되면서 전북지역 산업활동 전반이 얼어붙었다.
호남지방통계청 전주사무소가 30일 발표한 '2020년 11월 전북지역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광공업생산은 86.6으로 전년동월대비 6.2% 하락했으며, 전월보다 2.4% 감소했다.
의약품과 기계장비, 1차 금속에서는 증가세가 이어졌으나 자동차가 -17.7%, 화학제품이 -9.7%, 식료품이 -8.6% 하락해 전체적인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광공업 출하의 경우 생산과 마찬가지로 전년동월비 3.3% 하락한 83.9로 전월보다도 2.2% 감소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LED 등 전자부품이 20.3% 증가했고, 의약품이 21% 증가했으나 자동차 -112.3%, 비금속광물 -9.8%, 식료품이 -8.9% 줄어들면서 감소세로 돌아섰다.
여전히 재고도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11월 도내 광공업 재고는 전년동월대비 28.9%나 증가했는데 이는 올해 들어 이어지고 있는 불황의 기조가 재고에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관광업이 고사 직전에 몰리면서 대형버스의 수요도 급감하고 자영업 성황을 가늠할 수 있는 소형트럭의 수요도 크게 줄면서 자동차 부문에서만 전년동월대비 130.4%나 재고가 늘었으며, 식료품과 골판지원지 등 종이제품도 각각 37.2%, 12.1%나 재고가 늘었다.
반면, 통신선과 납축전지 등 전기장비와 기계장비, 그리고 금속가공은 재고가 줄어드는 흐름을 보였다.
도내 소비자들의 소비심리의 바로미터라고 할 수 있는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83.1로 전년동월대비 3.9% 감소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로 집안에서의 시간이 증가하면서 가전제품은 53.3% 증가했으나, 신발·가방(-22.4%), 화장품(-19.6%), 의복(-11.5%), 기타상품(-7.8%), 음식료품(-2.3%), 오락·취미·경기용품(-2.2%) 등 대부분의 품목에서 소비가 줄어들어 여전히 도민들의 지갑이 꽁꽁 닫혀 있는 상황임을 방증했다. 김명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