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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치 않은 AI 확산, 사육방식의 변화 고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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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치 않은 AI 확산, 사육방식의 변화 고민해야
  • 전민일보
  • 승인 2020.12.29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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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공포는 전북에 익숙하다 할 정도로 연례행사처럼 찾아오고 있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슈에 묻히고 있으나 최근 전국적인 발생추이가 심상치 않은 조짐이다.

지난 28일 정읍시 입암면 소재 육용오리 농가에서 조류인플루엔자 H5형 항원이 검출됐다. 고병원성 여부가 조사 중이지만 의사환축 사례는 점에서 사실상 고병원성으로 판명될 전망이다.

지난 11월 26일 정읍에서 올해 첫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이후 29건에 이른다. 전북에서만 정읍 입암면 사례를 포함하면 7번째이고, 정읍에서만 3건이 발생했다.

이번 AI 바이러스는 육용오리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는데 육안으로 증세확인이 쉽지 않다고 한다.

다행스럽게도 출하전 전수검사 과정에서 발견되고 있지만, 바이러스는 빈틈을 통해서 삽시간에 확산된다는 점에서 긴장의 끈을 놓쳐서는 안 될 것이다.

AI 확산은 가뜩이나 어려워진 축산농가의 걱정도 커지고 있다.

겨울철 AI 바이러스 전파 속도가 빠르게 진행된다. 충청과 호남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특징도 있다.

AI는 야생조류에 의한 전파가 기정사실화 되는 분위기이다. 자유롭게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는 야생조류와 그 분변에 의한 감염원 차단은 불가능에 가깝다.

다양한 변종이 계속 발생하고 있어 AI백신 개발도 쉽지 않은데다, 단기 사육하는 가금류의 특징상 실효성도 높아 보이지 않는다. AI 확산의 가장 손쉬운 방법을 우리는 사용할 수밖에 없다.

예방적 살처분 방식이다. 어쩔 수 없는 수단이지만 살아있는 가금류를 살처분하는 방식은 잔인한 측면이 있다.

그렇다고 방치할 수 있는 노릇도 아니다. 해당 농장주는 가슴이 미어지고, 살처분에 투입된 인력의 정신적 트라우마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모두에게 불편한 현실이다. 사육시설현대화와 동물복지 농장에 대한 범위를 넓혀 나가야 할 것이다.

한국식 가금류 입식방식은 AI 확산을 위한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A4용지 크기의 케이지에 갇혀 생활하는 닭 등은 최대한 밀착, 한 마리만 감염되면 전파는 한순간이다.

어제오늘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많은 비용이 들어간다는 점에서 이 또한 쉬운 문제는 아니다.

하지만 정부 차원에서 보다 적극적인 예산투입과 제도적 유인책으로 가장 기본적인 AI 확산방지와 예방차원의 대책의 실행력을 높여 나가야 할 것이다.

일단 현재의 AI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일선 농장에서부터 기본 방역수칙 준수와 예찰을 보다 강화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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