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19 16:00 (금)
유사휘발유 활개 속수무책
상태바
유사휘발유 활개 속수무책
  • 박신국
  • 승인 2006.07.18 20: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유가 편승 방문판매-전다지 버젓이 배포
기름값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고유가를 틈 탄 유사휘발유 판매행위가 또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18일 경찰과 주유업계에 따르면 집중 단속으로 잠시 주춤했던 유사휘발유 판매가 올 들어 고유가 바람을 타고 영업용 운전자는 물론 일반 운전자들에게까지 광범위하게 판매되고 있다.

 더욱이 최근 들어서는 점포나 트럭을 이용한 목지점 고정판매 방식에서 벗어나 명함형 전단을 활용한 예약식 주문판매나, 이른 새벽 또는 밤늦은 시간대를 이용한 방문판매가 활개치고 있으나 단속의 손길은 미치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경찰 관계자는 “새벽 5∼6시께 한적한 주택가 골목길이나 외곽도로에서 불과 3, 4분 새 `치고 빠지기식 주유가 이뤄지다보니 단속에 많은 애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

 ℓ당 1천500∼1천600원대인 휘발유에 비해 900∼1천원으로 저렴한 데다 주유소를 찾지 않고도 집 앞에서 주유가 가능해 이용자가 갈수록 늘고 있는 것으로 주유업계는 보고 있다.

 전주시 평화동 A주유소 관계자는 “18ℓ들이 2통을 정품 휘발유의 절반선인 3만∼3만5천원에 팔고 있으니 기막힐 노릇”이라며 “단속에 걸려도 100만∼200만원의 벌금만 내면 그만이어서 매달 1천만원 이상을 벌어들이는 전문 판매상 입장에선 단속을 겁이나 내겠느냐”고 반문했다.

 설상가상으로 일부 판매상들은 단순 희석제를 지난 2월 대법원이 불법제품으로 확정, 판결한 뒤 생산이 중단된 `세녹스와 `엘피(LP)파워로 위장, 속여 팔기까지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용자층도 다양해져 이동량이 많은 대리운전 업체나 다방 영업차량이 주 고객이던 것이 요즘 들어서는 일반 승용차 운전자까지 ℓ당 1천원 안팎인 배달 주유를 애용하고 있다.

 하지만 유사휘발유 사용자가 늘면서 차량 연료계에 이상 현상을 호소하는 사례도 덩달아 늘고 있다.

 전주시 서신동 D카센터 관계자는 “연료계통 고장으로 엔진 연소실 내부에 연료량이 적절하게 분사되지 못하면서 엔진이 꺼질 듯 말 듯 이상증세를 보이는 차량이 종종 나오고 있다”며 “`유사휘발유를 사용한 적 있느냐고 물으면 십중팔구 `그렇다고 답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석유품질관리원 호남지부 관계자는 “유사휘발유는 차량 안전과 대기오염에도 문제가 있지만, 화재나 폭발사고의 위험성도 함께 안고 있다”며 “경찰의 집중단속과 시민 신고정신, 신고포상금 확대 등이 절실하다”고 밝혔다./박신국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신천지예수교 전주교회-전북혈액원, 생명나눔업무 협약식
  • '2024 WYTF 전국유소년태권왕대회'서 실버태권도팀 활약
  • 남경호 목사, 개신교 청년 위한 신앙 어록집 ‘영감톡’ 출간
  • 이수민, 군산새만금국제마라톤 여자부 풀코스 3연패 도전
  • ㈜제이케이코스메틱, 글로벌 B2B 플랫폼 알리바바닷컴과 글로벌 진출 협력계약 체결
  • 맥주집창업 프랜차이즈 '치마이생', 체인점 창업비용 지원 프로모션 진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