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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감염 확산세 꺾이나 했더니...잠복기 벗어난 환자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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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감염 확산세 꺾이나 했더니...잠복기 벗어난 환자 속출
  • 홍민희 기자
  • 승인 2020.12.23 09: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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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요양병원발 4일만에 18명 추가
코호트격리 중 6병동서 무더기 확진
고위험시설 2차 일제검사 결과 촉각

도내 요양병원발 코로나19 확산세가 소강상태를 보이는가 싶더니 보건당국의 우려대로 잠복기를 거쳐 확진되는 사례가 늘고 있어 고위험시설에 대한 특단의 방역대책이 요구된다.

22일 전북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순창군에 소재한 순창요양병원에서 지난 18일 종사자 2명을 비롯한 16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데 이어 4일만에 확진됐던 종사자가 근무한 6병동에서 18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모두 코호트격리 대상자로서 접촉자는 없는 상황. 이로써 순창요양병원 관련 누적 확진자수는 34명까지 확대됐다.

이번 확진사태의 경위는 코호트격리 대상자들에 대한 2차 주기적 검사 중에 발생을 확인한 것으로 보건당국이 우려한 대로 잠복기간을 거쳐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문제는 이러한 상황이 계속 이어질 수 있다는 데 있다. 도내 고위험시설에 대한 일제검사가 아직 절반 정도의 진척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충분히 추가 확진자가 발견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기 때문이다.

도 차원의 고위험시설 2차 일제검사를 실시했는데 규모만 627개소 25515명에 이르는 상황. 21일 기준 195개소 11500명을 조사했는데 여기서 순창 요양병원 종사자 2명이 확진되면서 집단감염의 불씨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사례가 남은 400여개소 시설에서도 충분히 있을 수 있다는 점에서 고위험시설에 대한 전수조사 방식이나 방역대책 등에 대한 대대적인 점검 및 변화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무더기 확진은 오전까지만 해도 연일 한자리 수의 확진자수를 보였던 도내 코로나 현황에 찬물을 끼얹으면서 다시한번 방역수칙준수 등이 절실한 상황임을 방증했다.

강영석 도 보건의료과장은 도내 코로나19현황 브리핑 시간에서 확산세가 소강국면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 "다른 지역 보건국장님과도 통화하면서 느낀 것이지만 현재는 소강상태 같아 보여도 언제든지 확산될 수 있고, 잠복기 내에 존재하는 자가격리자들도 많아 안심하긴 이르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은 전국이 감염 위험 지역이나 마찬가지인 만큼 특정한 분들만 특정한 상황에서 방역수칙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철저히 방역수칙을 지켜야 하는 상황이다"며 "현재 도내 코로나19 관련 병상이 200병상 가량 남았다 해도 수도권에서는 여전히 하루에 천명 가까이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만큼 연말연시를 맞아 방역에 더욱 충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도내 코로나19 집단감염 현황을 살펴보면 김제 가나안 요양원 89명, 순창요양병원 34명, 현대자동차 완주공장 33명, 익산 남중동 열린문교회 17명 등이다.
홍민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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