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코로나19라는 사상 초유의 역경을 딛고 국가예산 8조원 시대를 활짝 열었다. 이는 역대 최대 예산확보로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전북경제의 생태 문명 중심 재편이라는 대전환을 힘있게 밀어붙일 수 있는 든든한 원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번 국가예산 확보 내용을 살펴보면 이전과는 달리 큰 '아쉬움'이 없는 편성을 이뤄냈고, 지역 국회의원들과의 협력도 원활히 이뤄지면서 양적·질적으로 진일보 했다는 평도 거머쥐었다.

3일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도 국가예산으로 8조 2675억원을 확보해 7조원 시대 진입 3년 만에 8조원 시대의 막을 올렸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장에는 이상직, 이원택 국회의원 등 국가예산 확보를 위해 불철주야 노력한 도내 국회의원들도 자리해 축하하는 시간을 가졌다.

송 지사는 "전례에 없던 코로나19와 기록적인 폭우로 인한 수해, 경제적 불황 등 가장 어려운 시기였음에도 예상을 뛰어넘는 최대치의 예산이다"며 "전년대비 증가율도 8.7%로 최근 10년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번 증가율에는 900억원 대로 추산되는 3차 재난지원금은 제외된 것이어서 이를 포함하면 실질적인 증가율은 9.9%에 이르러 정부예산 증가율 8.9%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올해는 도 예산과 국가예산이 동시에 8조원 시대를 열게 돼 코로나로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통한 경제 활성화를 꾀하겠다는 방침이다.

도는 내년도 국가예산 확보과정에서 '코로나 일상 극복'과 '생태문명 대도약 실현'에 방점을 두고 전북의 강점을 최대한 활용해 대도약의 완성도를 높일 주요 핵심 예산 반영에 주력했다는 입장이다.

먼저 전북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전북형 뉴딜 예산으로 138건, 5477억원을 확보해 낸 도는 정부가 한국판 뉴딜정책을 발표함과 동시에 전북이 특장점을 갖춘 농생명 인프라,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홀로그램 등 경쟁력 있는 자원과 지리적 강점인 새만금을 활용해 국가예산 확보에 적극 대응했다고 밝혔다.

의미와 실속을 갖춘 신규사업도 352건 4940억원을 확보해 향후 연차적으로 3조9047억원 가량의 재정이 투입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었다는 성과도 거뒀다.

특히 핵심사업의 경우 도와 정치권, 시·군까지 '원팀'으로 발굴하고 기재부 등을 설득한 결과 국회단계에서만 7253억원이 증액돼 포스트코로나 미래성장동력의 발판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도는 이번 예산확보를 기반으로 그동안 집중적으로 육성해 온 핵심 사업들의 경쟁력을 갖추는 한편, 도정의 완성도도 높이겠다는 각오다.

송 지사는 "적극적이고 세심하게 재정정책을 추진해 당면한 위기를 해결하고 전북의 미래를 준비하는 데 온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홍민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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