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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철 '품앗이' 문화, 코로나19 재확산에 불 지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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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철 '품앗이' 문화, 코로나19 재확산에 불 지피다
  • 홍민희 기자
  • 승인 2020.11.25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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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북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김장철을 맞아 모인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이어 발생함에 따라 오랜 전통을 이어왔던 김장문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김장의 경우 1년 먹거리를 준비하는 과정이라서 준비하는 사람들간의 관계도 다른 사회적인 소모임보다 훨씬 더 친밀한 경우가 대부분인 만큼 마스크 쓰기 등의 생활방역수칙이 무용지물이 되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특히 음식을 만드는 일이어서 김장 후 이어지는 식사 등을 통한 비말전파도 높아 '김장모임'이 이번 코로나19 확산의 최대변수로 떠올랐다.

지난 15일 강원도 철원에선 14일 양성판정을 받은 확진자와 함께 김장을 담근 마을주민이 코로나19 확진되는 일이 있었으며, 원주시에서도 친척인 경기 안산시 212번 확진자와 김장을 한 60대가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뿐만이 아니다. 인터넷 검색창에 '김장 확진자'라고만 검색해도 안동, 영주, 문경, 청송, 고양, 제천, 천안 등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김장철에 모여 김장을 담그고 돌아와 확진되는 사례를 손쉽게 만날 수 있다.

그만큼 추운 겨울철 바이러스의 활동성이 강해지는 시기과 맞물려서 김장철 소모임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어서 정부와 지자체 방역당국은 김장모임에 대한 우려와 경각심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북도 예외는 아니다. 이미 지난 24일 전주에 거주하는 30대 A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23일 239번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됐는데 이미 22일 전주 자택에서 가족 10여명과 함께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로 김장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군산 일가족 5명 확진도 김장을 위해 경기도 가평을 찾았다가 집단감염 된 것으로 보건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확산세가 다른 친밀한 관계로 계속 퍼져나가 연이은 확진 사태를 발생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의 활동반경이 복잡다단한 점도 이번 확진사태의 또다른 특징이다. '원대병원발' 감염의 경우 원내에서 빠른 조치와 통제가 가능해 더 큰 확산을 막을 수 있는 여지가 충분했지만 일상생활 속 n차 감염은 예상도, 파악도 쉽지 않아 매우 넓은 범위를 잡고 조사를 해야해서 보건당국의 대응이 속도감 있게 진행되지 못하게 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실제로 군산 확진자 일부의 동선에 어린이집을 비롯한 학교, 학원, 교회, 쇼핑몰, 마트, 커피숍 등 다중집합시설이 많고 마스크 착용 여부 확인이 불분명한 곳이 많아 향후 전수조사 후에 얼마나 더 많은 확진자가 이어질지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이다.

도 보건당국은 "현재 추세가 소모임 위주로 코로나19 확진사례가 이어지는 양상을 띄는 만큼 모임과 만남을 최소화 해주시길 부탁드린다"며 거듭 당부했다.
홍민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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