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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실천이 큰 변화를 가져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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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실천이 큰 변화를 가져온다
  • 홍민희 기자
  • 승인 2020.11.23 03: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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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태 전북도 환경녹지국장
김인태 전북도 환경녹지국장

얼마 전 집 주변에서 바람결에 콧등 사이로 가축분뇨 냄새가 풍겨왔다. 가끔 한 번씩 경험하긴 하지만, 악취가 주는 불쾌감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악취는 사전적인 의미로 볼 때 불쾌한 냄새를 통칭하는 것으로서, 이 냄새를 매일 접하면서 사는 사람들은 스트레스와 불안감 때문에 이사까지도 결심해 보지만 이마저도 여의치가 않은 게 현실이다.

 

악취, 소음, 빛 공해 등은 대표적인 감각 공해이기 때문에 다른 환경오염과 달리 복합적인 원인을 가지고 있을 수밖에 없으며, 그중에서도 해결하기 가장 까다로운 것이 악취 문제다. 그 이유는 개인의 후각 민감도에 따라 체감하는 정도가 각자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악취는 같은 양이 배출되어도 주변 지형이나 온도, 습도, 기압 등의 기상 조건에 따라 그 피해는 다르게 나타난다. 이러다 보니 객관적인 수치를 가지고 법적인 규제를 한다고 하더라도, 피해 주민들의 실제 체감 정도는 다르게 나타날 수밖에 없다.

 

얄궂게도 악취는 상시적이거나 연속적이지 않고, 악취 발생 신고가 들어와도 실제 측정하는 시점에서는 악취가 측정되지 않는 경우가 다반사다. 이 때문에 이웃 간 갈등이 지속될 수밖에 없으며, 심지어 환경분쟁 조정신청이나 민사소송까지 가는 경우도 많다. 악취 문제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육류 섭취를 위한 축산업의 성장과 각종 공산품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파생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우리 모두는 피해자이며 동시에 원인 제공자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전북도의 경우도 악취 문제는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혁신도시에 공공기관이 이전하면서 새롭게 형성된 주거지를 중심으로 인근 김제시 용지면의 축산시설에 대한 악취 민원이 지속되고 있어, 지난해부터 172억 원을 투입하여 시설 밀폐화 뿐만 아니라 악취 저감 시설 설치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주야간 불시 점검 등 강력한 단속을 통해 시설 소유주의 인식을 지속해서 개선해 나가고 있어 예전보다 민원은 많이 감소하였으나, 근본적인 해결책이라 할 수 있는 용지면 축산시설 이전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전북지방환경청에서 관련 용역을 추진하고 있으며, 용역 결과가 잘 나오면 용지면의 축산시설 이전 문제가 조만간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올해에도 악취 저감 사업을 도내 전역으로 확대하여 악취 민원 다발 사업장에 대해 전문가가 참여하는 기술지원과 함께 총 9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하여 대대적인 악취 저감 시설을 설치하고 있다. 아울러 보조금 지원뿐만 아니라 상습반복적으로 문제가 되는 사업장에 대해서는 단속 강화를 통해 무관용의 원칙을 적용하고 있으며, 악취방지법에 따른 관리지역이나 신고대상 악취 배출시설로 지정하는 등 사업장 관리도 촘촘하게 관리해나가고 있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마음 놓고 숨을 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달라는 도민들의 요구는 지속해서 증가할 것이며, 우리가 제대로 대처하지 않으면 이는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를 것은 자명한 일이다. 깨끗한 공기가 생명의 근원이라는 것은 우리는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산업화 시대를 살아오면서 무차별적으로 오염원을 배출하면서 살아왔다. 따라서 우리의 생활 습관을 바꾸지 않는다면 아무리 많은 예산을 투입한다고 하더라도 악취 오염원을 따라잡을 수 없을 것이다.

 

자연은 우리 세대만 사용하고 마는 그런 대상이 아니다. 지금부터라도 자연과 공존하는 생활방식이 무엇인지 우리 모두의 고민이 필요하다. 이러한 고민이 없다면 지금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코로나와 같은 자연의 역습은 언제라도 반복될 수밖에 없다. 영국사람 모두가 일주일에 단 하루만 채식으로 식사해도 차량 500만대를 운행하지 않는 효과가 있다고 하니, 우리 모두 작은 것부터 실천해 보자. 그러면 자연은 반드시 우리의 작은 움직임에 말을 걸어 올 것이라 확신한다.

/김인태 전북도 환경녹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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