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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후된 전북여성, 차별의 일상화에 인식해진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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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후된 전북여성, 차별의 일상화에 인식해진 현실
  • 전민일보
  • 승인 2020.11.20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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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후된 전북에서 여성들의 삶의 질은 악화될 수밖에 없다. 우리사회가 남성중심에서 양성평등사회로 차츰 변화되고 있으나 아직도 가야할 길이 먼 것도 사실이다. 농촌지역의 성평등지수가 도시지역과 비교해도 낮을 수밖에 없는 특성도 감안해야 할 것이다.

전북 여성의 삶에 대한 정책적 지원비중도 높여 나가야 한다. 전북여성정책연구소의 도민의식 조사결과를 보면, 도민들은 전북의 정주여건에 대해 대체적으로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일자리와 소득, 자녀양육과 교육 등에서 만족감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의 모든 영역에서 남성이 여성보다 살기 좋다는 응답이 더 많았다고 한다. 지역내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한 현실은 어제 오늘만의 문제가 아니다. 부족한 지역내 일자리 속에서 그 기회의 장은 여성 보다 남성에게 더 많이 제공되는 것도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다.

여성들은 일과 가정의 양립에 대한 문제 의식을 가지고 있으며, 여성·가족정책의 최우선 순위로 일·생활균형을 해소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자녀 양육과 교육, 그리고 가정주부의 역할이 요구되면서 일터에서 남성들과 동일선상의 경쟁과 근무에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양성평등 문화와 일자리 남녀평등 등의 항목 보다 ‘일생활 균형’의 필요성이 가장 높다는 점은 우리사회의 남성과 여성의 현 주소에 대한 부정적인 단면이다.

이런 현실은 전북지역 고학력자 여성들이 공직사회 진출에 대한 선호도로 이어진다.

지역 내 양질의 일자리 부족과 양성평등이 비교적 정착되고 있는 공직사회를 선호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

전북의 청년층 중 고학력자 미취업자들이 많은데, 그 중에서도 여성들이 많다. 고학력의 여성들의 눈높이를 충족할 일자리가 부족한 측면이다.

도와 시군의 각종 일자리 정책은 남성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다. 최근 활발하게 논의되고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청년정책도 마찬가지이다.

본격적인 은퇴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베이비부머 세대의 정부와 지자체의 정책도 남성 중심일색이다.

이 같은 균형 잡히지 않은 인식과 정책방향은 우리사회의 양성평등 문화 확산의 걸림돌이 될 것이고, 인구부족 속에서 여성인력 활용의 기화와 역량을 사장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일상생활과 일터에서 여성과 남성의 구분 없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양성평등과 일자리 정책이 하루빨리 정착될 때 한국의 글로벌 경쟁력은 더욱 강화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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