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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소방본부 가점제, 승진 독식 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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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소방본부 가점제, 승진 독식 유발”
  • 이건주 기자
  • 승인 2020.11.17 08: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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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청 근무자에 최고점 한도내 점수 부여
0.01점 미세한 점수에도 승진 엇갈려
박용근 도의원, 행감서 ‘폐지 ’주장

 

전북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의 전북소방본부 행정사무감사에서 본청 근무자에게 주어지는 가점제가 부당하니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박용근(행정자치위원회, 장수)의원에 따르면 현재 전북소방본부는 소방본부에서 근무할 경우 최고점 2점의 한도 내에서 소방경 이상은 월별 0.015점, 소방위 이하는 월별 0.05점의 가점을 부여하고 있다. 

연으로 환산하면 각 0.18점, 0.6점으로, 본부부서에서 1년을 근무하면 시ㆍ도단위 우수실적 1위(0.3점)에 준하는 가점을 받게 되는 것이다. 

이를 놓고 박 의원은 “승진이 1점 이하의 미세한 점수로 결정되는 점을 고려하면 본부가 승진을 독식하게 되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2019년 하반기 소방령 이상 승진자 12명 중 절반이 넘는 7명이 소방본부에서 근무했거나 근무 중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홍영근 소방본부장은 “전북도 소방본부 본청은 격무에 시달리는 등의 기피부서이기 때문에 인사평정 시 가점을 부여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박 의원은 “격무ㆍ기피부서를 소방행정과 등 본부부서로 지정하는 것이 적절한지는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소방본부 근무자 가점제는 본부 근무를 기피하는 요원이 많아 0.018의 가점을 줘 본부에 근무하게 한다는 제도이나 이는 사실과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승진을 위해서는 본부로 가야한다는 말이 소방공무원 사이에서 나오고 있는 점으로 볼 때 본부 가점제는 승진 독식이라는 부작용의 원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의원은 “소방본부 직원 3000명 중 격무 때문에 본부를 기피하는 요원이 몇 명이나 되겠냐”며 “승진자 중 70%가 넘는 요원들이 본부 가점제로 승진한 경우다”고 말했다.

이어 “승진시 0.01점수는 아주 크다”며 “본부 가점제는 폐지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 본부장은 “대안 마련에 적극적으로 임하겠다”면서도 폐지 주장에 대해서는 “검토하겠다”는 말에 그쳤다. 

한편 행자위는 이날 소방공무원의 본연의 임무는 화재진압 등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이다며 가점제 적용 문제는 도민이 납득할 만한 기준 마련에 있다고 주문했다. 이건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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