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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언론 출신 정강선 체육회장의 ‘카더라’ 식 발언 자질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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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언론 출신 정강선 체육회장의 ‘카더라’ 식 발언 자질 논란
  • 이건주 기자
  • 승인 2020.11.15 22:2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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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 이건주 기자

지난 12일 전북도의회에서 도체육회 행정사무감사가 열렸다.

체육회장으로 이 자리에 참석한 정강선 회장에게 김명지 도의원은 “체육회와 전북도의 갈등으로 체육회 예산이 일괄 삭감되는 등 신규사업에 제동이 걸렸다는 언론 기사가 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를 질의했다.

정 회장은 이 말에 “8할이 카더라 식”이라며 도민 의정방송을 통해 공식적으로 언론의 신뢰성을 무너뜨렸다.

정 회장이 언론에 대해 몰랐다면 그럴수도 있겠지만, 이 자리에서 자신이 언론인 출신이고 체육회 출입기자였다는 사실을 강조한 끝에 뱉은 말이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체육회 출입기자였던 자신이 언론 기사의 신뢰성을 비토하고 나서는 바람에 정 회장의 자질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자신이 해왔던 일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행동은 자신의 정체성을 부정하고 나아가 언론 전체를 매도한 처사라는 강한 지적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체육회에서 배포하는 보도자료에 대해 보이콧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언론에서는 체육회에서 배포하는 보도자료만 신뢰성이 있고, 기자들이 취재해 보도하는 기사는 믿지 않는다는 정 회장의 행태에 ‘내로남불’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14개 시군 체육회를 끌어가는 도 체육회장이 편협된 사고를 갖고 어떻게 체육회의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수 있겠냐는 의구심이다.

이 모든 것은 정 회장이 자초한 일이며 논란거리를 부추겼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언론 보도에 불만이 있더라도 도민들이 보는 의정 생방송에서는 우회적인 답변으로 갔어야 한다는 지적과 그랬더라면 자질 논란까지는 이어지지 않았을 것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이날 행정사무감사에서 오평근 도의원은 민선 1기 도체육회장에 대한 언론 보도가 “부정적인 것보다 긍정적인 보도가 많았더라면 하는 기대가 있었다”고 말했다.

리더십이 요구되는 지도자의 자리는 마음속에 불만이 있더라도 이를 모두 드러내 놓는다든가,  자신의 감정을 여과 없이 표출할 때는 전략적인 계획 속에서 가능한 일이다. 

전략적 선택 없이 단순 감정에 의해 벌어진 일이라면 그 책임 또한 자신이 져야 한다. 

체육회 보도자료가 보이콧된 상태에서는 도체육회 활동이 세세히 곳곳에 알려지기는 어려운 일이다. 도체육회 사업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지 않는다면 도민들은 체육회 사업을 잘 알 수 없을 뿐더러 체육회 활동 또한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이라면 정 회장의 변화와 혁신을 통한 체육회 발전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정 회장은 언론의 신뢰성을 무너뜨리거나 언론보도를 비토할 것이 아니라 협력관계를 통한 체육발전에 전력을 쏟아야 한다. 이것이 민선 체육회장의 역할이고 도민들이 기대하는 체육회 모습이다. 

민선 1기 도체육회를 맡은 지난 11개월 동안 정 회장은 체육회 발전을 위해 전북도와 도의회, 언론과 어떤 소통을 했는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하물며 고창출신인 정 회장의 고창 지역구 도의원조차 정 회장에 대해 잘 모른다고 할 정도로 소통 없이 체육회를 끌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변화와 혁신’으로 꿈나무를 육성하고 체육회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힌 정 회장은 지금부터라도 초심을 잃지 않는 마음가짐으로 도 체육발전을 위해 전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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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지왈 2021-02-14 19:49:43
이또한 카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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