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 이하 농진청)이 겨울철 저온기 작물 재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에너지 손실은 낮추고 환기 효과는 높이는 ‘시설원예 열회수형 온습도 환경제어기술’을 개발해 이목을 끈다.
11일 농진청에 따르면 ‘시설원예 열회수형 온습도 환경제어기술’은 겨울철 저온기에 열 교환과 실내공기 혼합을 통해 에너지 손실을 줄이고, 환기 효과를 유지하는 ‘열회수 환기장치’와 활용이다.
열회수 환기장치는 겨울철 저온기 온실을 환기시킬 때 외부의 차가운 공기가 실내로 바로 들어오는 것을 막고, 유입된 찬 공기는 내부의 따뜻한 공기와 잘 혼합되도록 설계됐다.
특히 온실 내부의 온도, 습도, 공급되는 공기 온도에 따라 열회수 환기, 강제환기, 실내공기 순환환기, 온도보상환기 등 4개 단계로 자동 운전된다.
연구진이 딸기 온실에 기술을 적용한 결과, 기존 온실보다 상대습도는 12.1% 낮게 유지됐다. 이에 따라 잿빛곰팡이병은 기존 온실보다 11.5% 감소했으며, 수확량은 28.6% 늘었다.
또한 환기 시 내부의 공기가 외부로 나가는 비율이 15%에 그치고, 내부에 머물며 다시 활용되는 비율이 85%로 나타났다.
이렇게 내부의 따뜻한 공기를 재활용함으로써 에너지 손실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농진청은 이번 연구 결과를 특허등록 완료했으며, 국립농업과학원 신기술 보급 사업으로 올해 전북 장수군 등 전국 5개 지역에 보급하고 있다.
농진청 에너지환경공학과 이상규 과장은 “시설원예농가에서 열회수형 온습도 환기제어기술을 활용하면 에너지 손실을 방지하고, 생산성 향상도 기대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시설원예농가의 경영 안정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왕영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