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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가는 가을밤 적셔주는 전통음악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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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가는 가을밤 적셔주는 전통음악 펼쳐진다
  • 이재봉 기자
  • 승인 2020.10.28 16: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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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립국악원, 목욕국악예술무대 하반기 네번째 무대 마련
관현악단'만추의 음풍농월(吟風弄月)'...29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북도립국악원(원장 염기남)의 대표상설공연 '2020 목요국악예술무대'하반기 네 번째 무대가 마련된다.

도립국악원 관현악단(단장 권성택)에서 준비한 '만추의 음풍농월(吟風弄月)'이 오는 29일 저녁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펼쳐진다.

이번 무대는 '만추의 음풍농월(吟風弄月)'이라는 부제에서도 느껴지듯이 가을 바람을 노래하고 달과 어우러지는 6개의 창작 국악 실내악으로 구성됐다. 

여는 무대로는 전라감영 복원과 축하하는 의미로 전주 지역 관아에서 연주되어 전승되어 내려온 '전라 삼현육각', 두 번째 무대는 김창조의 원형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김죽파류 가야금 산조'를 세 번째 무대는 풍류를 즐기며 일상의 이야기와 아름다운 경치를 노래한 '평시조-이화우 월백하고, 우시조-월정명'을 들려준다. 

네 번째 무대는 원장현 명인이 새롭게 구성한 산조 가락에 전통 춤사위의 한과 신명이 어우러진 '산조 舞'를, 다섯번째 무대는 가곡을 기악화해 궁중행사에서 연주되어 온 '경풍년(평조두거)'을 여섯 번째 무대는 남도의 토속정서와 멋을 함축한 기악합주'육자배기'로 공연의 대미를 장식한다. 

첫 번째 무대는 '전라삼현육각'을 준비한다. 전라북도문화재 제46호로 지정된 전라삼현육각은 전라도 지역에서 연주되던 삼현육각 편성의 음악을 뜻하며, 피리 2, 대금, 해금, 장구, 북 6인조로 구성되어 연주된다. 

전주지역 관아에서 전승된 삼현육각으로 전라의 삼현육각에는 전국 유일하게 농삼현과 민삼현이 있다. 농삼현은 관아 행사와 무용 반주에 사용되었으며, 민삼현은 민간의 삼현육각으로 계면조에 가깝고 주로 민간의 잔치행사에 사용됐다.

이번 무대에서는 농삼현을 중심에 두고 연주한다. 전라삼현육각 이수자들로 구성된 정감 있고 견고한 향토음악의 자취를 느낄 수 있는 자리이다.

무대에는 관현악단 대금에 이항윤, 피리에 박지중, 김근수(남원시립국악단 단원), 좌고에 조용오, 해금에 고은현, 장구에 김인두 단원이 오른다. 

두 번째 무대는 '김죽파류 가야금 산조'를 준비한다. 중요무형문화재 제23호 김죽파류 가야금 산조는 김창조의 원형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가야금산조의 대표로 인정받고 있는 곡이다.

다스름-진양-중모리-자진모리-휘모리-세시산조로 구성되었으며, 섬세한 농현과 저음의 풍부한 가락으로 이어지도록 한다. 무대에는 가야금에 김정연, 장단에 박진희 단원이 오른다. 

세 번째 무대는 '평시조 - 이화우 월백하고·우시조 - 월정명'을 준비한다. 

이화우 월백하고는 고려 말의 서정이 담겨있는 시조로, 늙음에 대한 한탄이나 봄날 밤에 느끼는 애상적 정서는 시대와 공간을 초월하여 공감을 얻을 수 있는 보편적 정서를 담아냈다. 달빛이 하얀 배꽃에 비치어 더욱 아련하게 보이는 고즈넉한 풍경을 평시조로 들려준다. 

월정명은 시조 중에서도 우아한 노래로 꼽히는 시조이다. 주로 서울지역에서 애창되는 우조시조 월정명은 가을날 배를 타고 강에 나가 달구경을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우조시조는 시조창의 맛도 맛이지만 가곡의 맛도 함께 느낄 수 있는 곡이다. 속청을 내기도 하고, 음을 위로 밀어올리기도 하고, 흘러내리다 다시 올려쳐 내리기도 하고, 떨기도 하는 낭창낭창한 그 부드러운 맛이 깊은 울림을 느낄 수 있다. 무대에는 시조에 안혜숙, 대금에 박경미(교육학예실), 장구에 권성택(관현악단장)이 오른다. 

네 번째 무대는 '산조 舞'를 준비한다. 원장현의 풍부한 음악적 경험을 토대로 새롭게 구성한 가락의 산조이다.

대금의 저음연주가 돋보이는 산조 선율과 전통춤이 어우러져 한과 신명을 자유롭게 표현한 작품이다. 무대에는 대금에 서정미, 아쟁에 황승주, 가야금에 백은선, 장구에 박진희, 징에 차상윤, 춤에 이은하(무용단) 단원이 오른다.  

다섯 번째 무대는 '경풍년(평조두거)'를 준비한다. 경풍년은 ‘풍년을 기뻐한다’는 뜻으로 궁중행사에서 축하용 음악으로 연주될 때 붙여진 이름이다.

성악곡인 가곡 중에서 보통 빠르기로 부르는 두거의 선율을 기악화한 곡으로, 이번 무대에서는 대금 독주 형식으로 선보이며, 장구로 장단감을 살려 활달한 느낌을 더한다. 무대에는 대금에 박신의, 거문고에 김두향 단원이 오른다. 

여섯 번째 무대는 기악합주'육자배기'를 준비한다. 육자배기는 남도의 토속정서와 멋을 함축한 대표적인 남도민요이다.

6박 진양장단에 맞추어 부르는 육자배기 뒤로 자진육자배기, 삼산은 반락, 개고리 타령, 서울삼각산을 붙여 부른다.

이번 무대에서는 기악합주로 편성하여 남도잡가의 구성진 맛을 익숙한 듯 새로운 느낌으로 들려준다. 무대에는 가야금에 김정은, 해금에 김나영, 아쟁에 황승주, 대금에 김건형, 피리에 서인철, 타악기에 차상윤, 소리에 김정훈(창극단) 단원이 오른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창극단 고승조 단원의 사회로 국악의 저변에 깊이 있는 이야기를 담아 국악 전문가는 물론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염기남 원장은 “전통음악의 원형을 지키고 계승 및 창조적 발전에 앞장서고 있는 관현악단에서 전통의 멋과 흥이 살아있는 한국음악의 예술적 가치를 높이고자 마련한 무대”라며 “정악 기악에서부터 ‘시조’, ‘산조’, ‘민속음악’까지 전통예술의 향기 가득한 격조 높은 노래와 신명난 우리 가락으로 깊어가는 가을밤을 전통향기로 적셔줄 것”이라고 밝혔다. 

목요국악예술무대는 도민을 위한 무료공연이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객석 거리두기’로 진행되며 좌석 예약은‘전북도립국악원 홈페이지’를 통한 사전 온라인 예약(40석)만 가능하다.

또한 현장에서 무대를 관람하지 못한 도민들을 위해 행사 당일 국악원 홈페이지와 유튜브(도립국악원 국악! 똑똑! TV)를 통해 온라인 생중계가 동시에 진행되며 공연 종료 후 SK브로드 밴드(지역방송 채널 1)에서도 시청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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